2024년 5월 8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하이드지킬나' 현빈vs현빈, 둘 다 사랑하면 안 되나요?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3.06 09:04 조회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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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박신우)의 현빈이 2인 2색 매력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5일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이하 하지나) 14회에서는 한 남자의 두 인격인 구서진(현빈 분)과 로빈(현빈 분)의 180도 다른, 하지만 장하나(한지민 분)를 향한 마음만은 똑 같은 매력이 십분 발휘됐다.

구서진은 장하나 앞에서 한층 더 저돌적이고 로맨틱한 남자로 변해갔다. 로빈인척 위장한 채 윤태주(성준 분)를 만난 구서진은 자신의 트라우마였던 22년 전 유괴사건과 직접 마주하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강희애 박사(신은정 분)를 구출해낸 뒤 구서진은 자신을 걱정하며 마음 졸인 장하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마음을 표현했다.

그 동안 구서진은 장하나와 로빈이 연인사이로 발전했음을 알고 장하나 곁을 조심스럽게 맴돌았다. 속마음을 고백하더라도 직접적으로는 장하나에게 다가서지 못했던 구서진의 변화는 까칠하고 서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남자의 정석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구서진은 로빈과 장하나가 함께 한 시간이 궁금해 CCTV를 돌려보거나, 로빈을 질투하면서도 애써 부정하며 “잘했군. 내가 잘한거야”라고 스스로 위안했다. '나쁜 남자'일 줄만 알았던 구서진의 색다른 매력은 '하지나'의 로맨스 지수를 높였다.

'사랑꾼' 로빈의 다정다감하고 순애보적인 면모 역시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로빈은 구서진과 함께 강희애 박사를 구해내느라 지쳐 잠든 장하나 곁에 앉아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밤을 지새웠다. 사랑하지만 그녀를 위해 깨우지 않고, 그저 지켜보는 로빈의 로맨틱한 모습은 다정한 사랑꾼 캐릭터 그 자체였다.

여기에 자신을 뒤에서 끌어안은 장하나에게 “내 앞에서는 상무님 금지”, “앞으로 12시간은 나에게 집중해 줘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 화를 내는 듯 하면서도 결국 아픈 장하나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그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등에서는 여심 사냥꾼 로빈이라 가능한 매력이 발산됐다.

현빈은 이중인격이라는 설정을 흠잡을 곳 없는 연기력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특히 로맨스 라인이 깊어지면서 더욱 돋보이는 현빈의 전혀 다른 두 가지 매력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도저히 고를 수가 없다”, “내가 하나였으면 누굴 선택할까?”, “낮에는 서진-밤에는 로빈. 그냥 둘 다 같이 하는 것도 좋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하지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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