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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은의 TV공감]‘로맨틱 영상미의 甲’ 피노키오, 빛의 마술 향연

작성 2015.01.16 09:42 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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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피노키오'가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1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마지막 회는 기하명(이종석 분)과 최인하(박신혜 분)의 눈부신 웨딩 촬영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피노키오'는 지난해 11월 12일 첫 방송된 이래 수려한 영상미를 자랑해왔다. 조수원 PD는 대체 불가능한 연출력으로 매회 완벽한 영상미를 구현해 냈다. 달달한 키스신부터 충격 고백신, 웨딩촬영 엔딩까지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빛의 마술을 선보여 왔다. 긴장감 넘치는 탄탄한 대본을 최대한 살려내는 연출력이 완성도를 높였던 것.

이에 시청자들은 다시보기를 반복하거나, 캡처 장면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환호를 보냈다. 기하명 최인하를 더욱 달달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수려한 영상미는 모두를 설레게 만들었다.

'피노키오'의 밤 신에서는 이종석 박신혜의 얼굴이 클로즈업해 기하명 최인하의 감정선을 최고조로 전달해주는 동화 같은 명장면들을 완성했다.

최인하가 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뒤 기하명에게 먼저 고백하는 옥상신(5회), 최인하의 고백에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다 기하명이 수줍은 듯 저돌적인 키스로 사랑을 확인한 루미나리에의 키스신(8회), 기하명이 최인하에 대한 애틋함을 버리지 못하고 남몰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던 공원신(11회), 우동집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 2단 키스신(15회) 등은 모두 밤 장면들이다. 눈꽃송이처럼 불빛이 배경으로 펼쳐지거나 눈발이 날리는 로맨틱한 연출을 하는 등 빛으로 마법을 펼쳐놓은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피노키오' 연출진의 빛에 대한 애착은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달포가 인하에게 기자가 되겠다고 말한 장면(3회)이나, 최인하가 최달포가 기하명임을 알게 된 노을신(9회)에서도 잘 드러났다.

무엇보다 인물들의 감정선을 최대로 끌어올렸던 장면들은 불꽃뿐 아니라 비, 눈, 햇살 등 자연의 힘을 덧입혀 아름다운 영상미의 결정체를 만들어냈다. 기하명과 최인하의 학창시절 바닷가 갈대밭의 노을은 물론이고 밤비, 하늘, 길 등의 자연을 중요한 장치로 활용해 영상미를 완성시켰다. 또 단추, 자전거, 우산, 고무신, 반창고, 바람개비 등의 소품으로 섬세한 감성을 절묘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피노키오' 제작 관계자는 “허투루 찍는 장면 없이 매 장면마다 공들여 연출해왔다”며 “기하명과 최인하의 로맨틱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옥상신의 경우 조명을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샤 스크린'(천 재질의 막)을 카메라 앞에 대서 빛을 걸러줄 정도로 정성껏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상미의 결정체는 '피노키오'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기하명과 최인하가 각각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고 사랑을 확인하며 키스를 하는 장면으로 20회의 여정을 마무리한 것. 두 사람을 감싸 안은 따스한 햇살 속에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이들의 사랑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피노키오' 마지막회는 전국시청률 13.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수목극 왕좌를 지키며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피노키오'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오는 21일부터 현빈 한지민 주연의 '하이드 지킬, 나'가 전파를 탄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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