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단독인터뷰] 이지연 母 “이병헌 씨, 다시는 제 딸 같은 일 나오면 안됩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5.01.16 09:30 조회 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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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지난 15일 이른바 ‘이병헌 협박녀 재판’이 있던 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서 이지연의 모친은 난생 처음으로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딸의 죄도 저의 죄이니 함께 반성하겠습니다."

"억울한 부분이 없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협박에 대해서만큼은 죄송하다.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이병헌 씨에게 추가 피해를 끼쳤다면 그 부분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선고 일주일 전 재판부에 "중형을 바란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부는 이지연에게는 징역 1년 2월형, 공동 범행을 한 김다희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연인사이었다’고 주장했던 이지연이 김다희보다 재판과정에서 사실 입증을 위해서 더 방어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공범이었음에도 더 높은 양형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선고공판 직후 만난 이지연 어머니는 지난 9월 첫 공판 때보다 몰라보게 수척했다.

Q. 선고를 받자마자 지연 씨가 울더라고요. 방청석에 앉은 어머니를 찾던데 눈 마주치셨어요?

아뇨. 못 봤어요. 우리 애(지연) 보면 같이 울까봐 판사님만 봤어요.

Q. 울음의 이유는 뭐였나요?

세상이 무서울 거예요. 그리고 4개월 반 동안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그 두 배 이상을 더 살아야 하잖아요.

Q. 아까 기자들 앞에서 죄송하다고 하셨죠?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애한테 나쁜 결과라도 나올까봐 그동안 기자들 연락도 안받았어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단 말은 진심이에요. 협박에 대해서 지연이도 계속 반성하고 있고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Q. 그렇지만 사실 관계는 바로 잡고 싶다고 했어요.

우리 애가 협박을 뉘우치지 않아서 계속 그렇게 주장하는 게 아니에요. 상대(피해자 이병헌)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뉘우치고 있어요. 그래도 전 엄마고 딸의 사실은 바로 잡아야 하잖아요.

Q. 증거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아셨겠어요.

정말 많이 놀랐어요. 우리 애도 바보 같고 저랑 세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그쪽의 행동도 원망스럽고요.

이병헌


Q. 1심 선고에서 실형이 나왔는데요.

판사님은 제출된 자료들을 보고 정상을 많이 참작해주시고 인정해주셨어요. 피해자 측이 본인과 가족의 피해를 호소했기 때문에 판사님이 그 부분을 간과하실 순 없으셨던 거 같아요.

Q. 아쉬움이 남을 텐데요? 

아쉽죠. 계획성이 있다는 공소사실이 그대로 인정된 게 가장 아쉬워요. 먼저 접근한 건 그 쪽이잖아요. 지연이에게 집에 계속 찾아온다고 하고 자기 셀카 사진 보내주며 연락한 것도 그쪽이에요. 애는 그런 과정에서 월드스타가 자기를 특별하게 여긴다고 오해한 거 같아요. 그쪽은 특별한 사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판결도 그렇게 났는데요, 그럼 특별하지도 않은 사이인 여성에게 그것도 유부남이 왜 만나자고 집으로 찾아오고 또 성적인 걸 요구한 건지 정말 궁금해요.

Q. 지연 씨 상태는요?

아직은 견디고 있어요. 지연이가 지병이 있어서 약 같은 건 제가 급하게 넣어주고 있어요.

Q. 요즘도 매일 면회를 가세요?

네. 방에 7명씩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좁아서 잘 때도 옆으로 잔대요. 구치소까지 가려면 집에서 왕복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래도 면회를 하면 하루에 잠깐이라도 쉴 수 있으니까 매일 가고 있어요.

Q. 지연씨는 무슨 말을 해요?

그 사건 얘기는 너무 힘들어해서 잘 안해요. 아빠가 암투병 중이니까 그거 때문인지 ‘자긴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라고만 해요.

Q. 항소 얘기도 나오던데 혹시 생각하고 있나요?

변호사님하고 상의해서 결정해야 해야죠. 저희는 재판 과정에서 최대한 드릴 수 있는 증거나 자료를 제출 했어요. 그게 인정은 됐는데 판결에 큰 영향은 안 미쳤어요. 그래서 항소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이병헌 씨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뭔가요?

딸 가진 어머니의 입장이잖아요. 그리고 사실관계를 밝혀야만 하는 입장이잖아요. 그걸 밝히는 과정에서 그쪽이 피해를 입었다면 죄송해요. 보니까, 그쪽은 이민정 씨와 결혼생활 잘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그쪽은 유부남이시잖아요. 저희 딸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제발 다신 연루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제2, 제3의 저희 딸 같은 일은 나오면 안돼요. 정말 안돼요.

재판부는 이날 "유부남이면서도 나이가 훨씬 어린 이 씨와 사적 만남을 갖고 신체적 접촉도 했으며 성적인 관계를 바라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점을 볼 때 피고인 이씨의 입장에서는 그가 자신을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받아들일 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 이씨는 이병헌씨의 요청을 여러 차례 회피하고 김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도 이병헌씨를 좋아하는 감정은 엿보이지 않았으며, 성관계도 끝까지 거부했다."며 연인이란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피고인들끼리 나눈 SNS 메시지를 봤을 때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으며 50억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한 부분이 유죄로 인정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지연의 모친은 "행여 연예인 꿈을 꾸는 딸이 억울한 일을 당해서 잘못될까봐 소속사에서 돈을 주더라도 받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많이 속상하네요. 나오면 제대로 혼낼 건 혼내고 똑바로 가르칠 게요."라며 눈물을 훔쳤다.

"더 늦기 전에 면회를 신청해야 애가 10분이라도 쉴 수 있다."며 이지연의 어머니는 대화를 마치자마자 서울 구치소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지인의 소개로 6월 말 식사 자리에서 딱 한번 만났고 단 둘이 만난 적은 없다."며 교제설을 부인했다. 또 재판에서 이지연 측이 "이병헌이 성관계를 요구해서 이를 거부하자 이별을 요구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 이병헌 측은 피의자들이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 범행으로 바꿔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는 것 같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병헌 측은 판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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