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매직아이', 게스트 개성 살리는 '취향토크'의 매력

강선애 기자 작성 2014.11.05 09:38 조회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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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매직아이'가 게스트들의 개성만점 '취향토크'로 재미를 선사했다.

'매직아이'의 부제는 '취향의 발견'이다. 기존 토크쇼들이 스타의 신변잡기나 에피소드에 집중한 반면, '매직아이'는 말그대로 게스트의 '취향'에 토크 포커스를 맞춘다. 게스트는 '매직아이'에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 현재 꽂혀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게스트의 자연스러운 모습, 꾸미지 않은 모습, 개성으로 직결된다. '매직아이'에 출연한 게스트들의 솔직한 개성이 돋보이는 이유다. 이는 4일 방송된 '매직아이'에 출연한 4인의 게스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윤도현, 장기하, 로이킴,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은 저마다 솔직한 취향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자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했다.

이날 윤도현은 자신의 취향으로 '물티슈 재활용'을 꼽았다. 이어 자신이 어떤 계기로 물티슈에 꽂히게 됐는지는 물론, 다양한 물티슈 활용법, 물티슈 고르는 법 등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꽂혀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기상천외 물티슈 재활용법까지 덧붙이며 시청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윤도현의 유쾌하고 섬세한 성격이 엿보였다. 강한 느낌의 록음악을 하는 윤도현의 깔끔하고 섬세한 모습은 시청자에게 반전으로 다가왔다는 반응이다.

장기하도 독특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장기하는 이날 '낮술'에 꽂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낮술에 꽂히게 된 이유, 낮술과 함께 하면 좋은 안주 만들기 등을 차례차례 소개했다. 언뜻 방송에서 '낮술'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달랐다. 장기하라서 유쾌한, 장기하이기 때문에 공감되고 시청자의 흥미가 유발되는 '낮술'이야기였다.

곽정은의 솔직함과 철저한 자기관리 역시 돋보였다. 이날 곽정은은 "내가 꽂혀 있는 것은 '여자의 근육'이다"고 밝힌 뒤 자신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 자신만의 운동 비법 등에 대해 누구보다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훈훈한 외모의 PT 전문가를 소개한 것 역시 곽정은이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2의 직업찾기'를 취향으로 꼽은 로이킴의 토크에서는 그의 진지한 고민이 드러났다. '엄친아' 이미지에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청년 로이킴의 진짜 고민이 엿보인 것이다.

이렇듯 4인 게스트의 매력, 개성, 고민이 꾸밈없이 드러난다는 것이 '매직아이' 취향토크의 장점이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억지로 에피소드를 미리 짜내거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전문 예능인이 아니라고 해서 토크쇼 출연에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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