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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종영, '매력적인 신스틸러' 윤아정을 남겼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4.09.17 10:45 조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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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극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이 16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유혹'은 11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난 권상우와 최지우, 여기에 박하선, 이정진 등이 출연하고, 불륜과 진정한 사랑의 경계에서 그려내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절절한 멜로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런 '유혹'에서 단연 돋보였던 캐릭터는 한지선 역 윤아정이었다. 그녀는 비록 주연은 아니었지만,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과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신스틸러'였다.

윤아정은 '유혹'에서 사랑보단 출세를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재벌가 며느리가 되어 세 아이를 낳지만 아들을 낳지 못해 시어머니로부터 멸시 당하고,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골치를 썩어도 꿋꿋이 견디는 한지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초반 남편 강민우(이정진 분)에게 숨겨둔 아들이 있다는 사실과 남편이 도우미로 들인 나홍주(박하선 분)와 감정을 나눈다는 사실을 알고도 한지선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지선도 여자였다. 과거부터 사랑을 나눠온 불륜남이 있었고, 이를 빌미로 강민우에게 이혼당했다.

그러면서도 한지선은 백화점 하나를 받아내는 야욕을 숨기지 못했고, 동시에 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성애를 드러내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자 쿨한 여인으로 변신했다.

이 때부터 도드라진 한지선의 매력은 '유혹' 전체를 휘감았다. 전 남편을 대놓고 유혹하고 네 번째 임신을 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파격적이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 와중에 강민우와 나홍주, 유세영(최지우 분)과 차석훈(권상우 분)까지 만나며 그 사이에서 유혹과 도발, 동맹과 배신을 오가는 그녀의 활약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윤아정은 이런 한지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 그녀의 패션은 극중 재벌가 며느리 설정에 맞게 장면마다 심플하면서도 화려함이 물씬 느껴지는 스타일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마저 사로잡았다.

한편 '유혹' 후속으로 오는 22일부터는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이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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