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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맘마미아' 오리지널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작성 2014.01.07 11:15 조회 2,506
맘마미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뮤지컬 '맘마미아'는 더이상 거창한 수식이 필요 없는 작품 이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한적한 모텔을 배경으로 한 무대 구성도, 감동과 벅찬 설렘이 있는 소피의 결혼식 장면도, 무대 위를 흐르는 아바(ABBA)의 '댄싱 퀸'(Dancing Queen) 선율도, 이 모든 것들이 '맘마미아'를 꾸며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400개 이상 주요 도시에서 5400만명 이상 관람. 써내려가는 것마다 기록인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기적, 뮤지컬 '맘마미아' 영국 오리지널 팀이 한국을 찾았다. 영국에서 첫 무대에 오른 지 15년 만이었다. 한국에서는 한국 배우들의 '맘마미아' 라인센스 공연 10주년이 되는 해였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맘마미아'는 도나-로지-타냐 등 중년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로 물 흐르듯 진행됐다. 여기에 소피의 아버지 찾기, 결혼식 준비 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극은 흡인력을 갖기 시작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롤러코스터 같은 이야기는, 프로듀서 쥬디 크레이머가 고집있는 통찰력을 통해 강한 힘을 얻는다.

'맘마미아'의 공연장은 뮤지컬, 영화, OST 등 어떤 경로를 통해서 '맘마미아'의 마니아를 자처하는 다양한 연령 층의 관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허니허니'(HoneyHoney), 댄싱퀸(Dancing Queen)등으로 이어지던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는 '아바의 '위너 테익스 잇 올'(Winner Takes it all), '노잉 미 노잉 유'(Knowing Me, Knoing You) 등 삶을 관통하는 가사의 곡들로 감성의 절정에 치닫게 한다.

하지만 '맘마미아' 오리지널 팀 공연은 불가항력적인 언어의 장벽과 10년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오롯이 뛰어넘지 못한다는 한계점도 존재했다. 무대를 중심에 두고 두 스크린을 통해 한국어자막이 실시간으로 공급되지만 자막과 배우들의 연기를 동시에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 듣는 즉시 입으로 흥얼 거리를 수있는 익숙한 레퍼토리의 넘버들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맘마미아'가 듣는 음악의 뮤지컬인만큼, 오리지널 팀의 주연배우들과 앙상블의 가창의 어우러짐이 기대치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는 점 아쉽다. 커튼콜 직전 결혼식 장면에서의 배우들과 앙상블의 화음은 좋았지만, 이 외의 넘버들에서는 자주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원곡 OST 음원에 익숙해져 있거나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 한국팀 배우들의 호연을 봐온 한국 관객들의 눈에 바로 보이는 지적들이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지만 '맘마미아'가 가진 힘과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문화의 힘에는 국경이 없듯, '맘마미아'에서 보여주는 세대적 공감과 우리들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은 언어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맘마미아'는 오는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맘마미아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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