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004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를 새로 쓴 '올드보이'가 개봉 10년 만에 재개봉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개봉 당시 보다 더 섬세하고 깨끗한 영상으로 다듬어진 '올드보이'는 영화를 추억하는 관객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지 못했던 지금의 10~20대 팬들에게 더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이번 리마스터링 과정을 직접 지휘한 박찬욱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놓쳐서는 안될 명장면을 공개했다.
#1. 오프닝, 오대수가 움켜쥔 넥타이 하나에 매달린 자살남
박찬욱 감독이 고른 첫번째 명장면은 '올드보이' 오프닝에서 오대수 역을 연기한 최민식이 넥타이와 함께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다.
이 신을 고른 이유에 대해 "이야기의 문을 서서히 연다는 기분이 아니라 관객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영화에 툭 던져져 버리는 단도직입적인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주먹에서 시작, 넥타이, 그리고 최민식의 얼굴로 가는데 실루엣이라 이목구비를 알아보기 힘들다. 음악 역시 오프닝 자막이 나올 때 아주 조용한 서정적 멜로디가 깔리다 갑자기 흥분되는 음악으로 바뀌면서 마음의 준비 없이 극적인 순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도입이 신선했다고 설명했다.
#2. 엔딩, 설원 위 미도의 "사랑해요 아저씨"
두번째로 꼽은 장면은 엔딩의 설원 장면이다. 오대수(최민식 분)가 최며내술사를 다시 만나 기억을 지우려 시도한 뒤 설원 위 그를 발견한 미도(강혜정 분)가 그를 꼭 껴안으며 "사랑해요 아저씨"라고 명대사를 남기는 장면이다. 한걸음씩 걸을 때마다 1년씩 늙어가서 죽는다거나 장면 전환 같은 것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 박찬욱 감독의 설명이다.
오대수는 기억을 지우는 것에 성공했는지가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던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짙은 여운을 남겼던 장면이다.
#3. 이우진의 펜트하우스, 두 남자 대결
오대수 1인의 복수극인 줄 알았던 영화가 이우진(유지태 분)의 복수극에서 시작된 스토리였다는 충격 진상과 반전이 밝혀지는 두 남자의 대결의 끝. 클라이맥스인 이우진의 펜트하우스 장면이 세번째로 꼽혔다.
진실을 미도에게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자신의 혀를 자르는 오대수의 충격적인 신을 포함, 컷 없이 3분여 동안 이어지는 최민식의 열연이 단연 압권이다.
#4. 현재와 과거의 오대수가 공존하는 고등학교 회상신
에버그린의 정체를 캐고 들어간 오대수가 서울로 전학 오기 전 다녔던 상록고등학교가 있는 지방도시를 찾아가 고교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현재의 오대수와 고등학생인 과거 오대수(오태경 분)가 교차한다.
시제만 다른 같은 인물이 한신에서 공존하고 과거의 오대수를 현재의 오대수가 쫓아가는 역동적인 화면 구성과 오대수가 보게되는 장면의 강렬함 등으로 화제가 됐다.
'올드보이'는 11월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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