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누구나 때가 있다고 한다. 데뷔 7년차. 배우 최진혁은 요즘 이 말에 누구보다 공감한다.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대상 출신인 최진혁은 KBS '내사랑 금지옥엽', SBS '내 딸 꽃님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최진혁은 tvN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서 조여정의 연하 남자친구로 출연하며 여심을 조금씩 흔들더니, 기어코 MBC '구가의 서'에서 애절한 순정 연기로 일을 냈다. 월령 역을 맡았던 최진혁은 자신이 '앓이'의 주인공이 될지 몰랐단다. 그럼 어떨까. 월령, 아니 최진혁의 맨 얼굴을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A to Z 인터뷰를 준비했다.
Q. Love? (사랑할 때는 어떤 모습이오?)
“누군가를 만날 때는 올인하는 스타일이에요. 그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면 저도 열고, 그 사람이 저를 멀리하면 저도 멀리하는. 상처를 받은 경험이요? 딱 한번 있어요. 그것도 다 성숙해지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Q. Opportunity? (지금까지 얻은 가장 큰 기회는 무엇이었소?)
“가족을 만난 것이요. 부모님이 없었더라면 저는 어긋났을 거 같아요. 그래서 어머니가 더 소중해요. 천방지축 막무가내로 자랄 수 있는 아들을 엄하게 키워주신 덕분에 이렇게 큰 것 같아요.”
Q. Person? (배우 말고 인간 최진혁 씨는 어떤 사람이오?)
“때로는 여리고 착하기도 한데, 또 어떤 때는 냉정하기도 해요. 대부분은 정이 많고 눈물이 많아요. 상처도 많이 받고요. 사람을 좀 쉽게 믿는 게 제 단점인 거 같아요. 배우 일을 계속하려면 그런 순수함은 조금 버리고 진화를 해야 할 시기란 걸 느끼는데 그게 쉽진 않은 것 같네요.”
Q. Question? (최진혁 씨가 팬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저의 어떤 부분이 좋으세요? 정말 궁금해요(웃음)”
Q. Role model? (롤 모델이 있소?)
“요즘 이 질문 참 많이 받아요. 롤 모델은 없어요. 누군가를 롤모델로 정하면 자꾸 모방하게 돼요. 그럼 또 연기에서 티가 나고요. 롤 모델을 따로 정하지 않아요.”
Q. Secret? (이 인터뷰에서만 비밀 한 가지를 밝혀줄 수 있겠소?)
“비밀은 별로 없는데…. 아, 팔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요. 그래서 옷이 잘 안 맞아서 소매를 걷고 입는 경우가 많아요. 옷 사이즈를 가끔 잴 때 사람들이 놀라요.”
Q. Time machine? (타임머신이 있다면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소?)
“학창시절이요. 가끔 계곡에서 물 맞던 시절이 그리워요.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로 가고 싶어요. 지금은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현실에 얽매어 있으니까 그 때가 그리워요.”
Q. Unless? (배우가 안됐다면 어떤 모습일 것 같소?)
“회사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유로운 직업일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는.”
Q. Vocal? (OST '잘있나요?'를 들어보니 노래실력이 상당한데)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해요. 차 살 때 선팅을 정말 진하게 했는데 그 이유가 차에서 맘껏 노래 부르려고요. 요즘에는 AI '스토리'란 곡에 빠져 있어요. 노래방 18번은 '응급실', '라구요'입니다.”
Q. Worry? (요즘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무엇이오?)
“연기가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차기작은 SBS '상속자들'인데요. 처음해보는 캐릭터인만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 시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Q. X-file? (보물 1호는 무엇이오. 부모님을 제외하고 말씀해주시오.)
“부모님을 빼면, 강아지요. 사실 어머니는 이 강아지가 선물 받은 건줄 아시는데 제가 어머니를 위해서 몰래 산 거였어요. 어머니가 우울하실 때 자식처럼 키우시라고요. 이름이 몽실인데 정말 예뻐요. 가족 모두 '강아지 바보'가 됐어요. 저는 밖에서 술 마시다가도 강아지 보러 집에 뛰어가고 그래요.”
Q. You?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떤 사람이오?)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게 더 많은 사람이요. 제 안에 다른 모습이 많이 있는데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아요. 기대해주세요.”
Q. Zeal? (최진혁의 마지막 꿈은?)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여유가 생기고 배우로서 자리를 잡으면 부모님 모시고 고향인 목포로 내려가서 전원주택을 짓고 싶어요. 거기에서 나무도 심고 나물도 캐고요(웃음).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입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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