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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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박주미, 연예인 아닌 여배우를 말하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3.04.12 10:51 조회 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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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여배우에게 미모는 강한 무기다. 불혹에도 시들지 않는 미모로 찬사를 받는 배우 박주미는 화장품 광고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복 많은 배우다. 그러나 정작 박주미의 고민은 '아름다움' 이상을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주미는 “대표작이 없다.”는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데뷔 20년 차인 박주미가 연기로 각인된 적은 별로 없었다. 박주미의 가장 큰 무기이자 약점은 미모였던 셈이다.

박주미의 데뷔 과정은 순탄했다. 박주미는 “우연히 찾아간 기획사에서 광고모델 자리를 따냈고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면서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기를 하다가 드라마 '허준'의 이병훈 감독을 만나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스로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열정도, 실력도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박주미는 결혼을 선택해 배우, 엄마, 아내 등 1인 3역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로서 포기해야 했던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연기를 위한 열정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발생한 불의의 교통사고는 그런 박주미에게 큰 고비였다. KBS사극 '대왕의 꿈'의 촬영 차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해 방송에서 하차해야 했던 것. 박주미는 “그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제 욕심만 부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아쉽지만 내려놓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주미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외모 그 밖의 이야기들을 했다. 박주미는 “일보다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이자 좋은 엄마였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배우의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려함에 가려졌던 박주미의 본가가 진정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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