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용재오닐 "아버지께 '안녕하세요?'단지 이 말 하고 싶었다" 눈물

작성 2013.03.29 08:47 조회 1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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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오닐2


[SBS SBS연예뉴스팀] 용재오닐 '안녕하세요. 아버지, 제 연주 들어보시겠어요?' 이 말 한마디를 정말하고 싶었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이 최초로 방송을 통해 아버지에 대해 고백했다.

용재오닐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자신의 남다른 가족사와 성장과정을 밝혔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조부모가 장애가 있던 그의 어머니를 입양해 키웠고 그가 태어나자 손자인 그를 뒷바라지하며 사랑을 쏟아 키웠다고.

그러나 용재오닐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친부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자리하고 있었고, 결국 아버지를 찾을 때가 왔다고 생각해 지난해 탐정을 통해 아버지를 찾는 것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재오닐은 "탐정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버지의 가족을 찾았다고. 그런데 아버지는 이미 2004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심이 너무 컸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슬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버지의 가족이 현재 많이 살아 계신다. 고모와 삼촌도 생겼고 친조부모도 생겼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또한 그는 "얼마 전 고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에 대해서도 들었다. 아버지는 선천적 장애인은 아니었지만 15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평생을 장애를 갖고 살았다고 들었다" 라며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용재오닐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용재오닐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후회없이 하면서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들은 다 선물이다. 다음에 어떤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나의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사고를 당해 돌아가셨다. 우리는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대단한거다. 왜냐면 같이 살아 있고 함께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안녕하세요?' 단지 이거다. '안녕하세요. 아버지의 아들이에요. 제 연주 들어보시겠어요?' 하지만 난 그걸 하지 못했다" 라고 하며 아버지 생각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계속해서 그는 "아버지는 내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부모님 모두 장애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임신 사실에 조부모는 놀랐고, 당시 그들의 최선은 두 사람을 떼어 놓는 것이었다. 안타까운 결정이었다. 그것이 아마 그들에게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를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며 아버지와 자신을 갈라놓은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그는 조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이야기와 유년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용재오닐 아버지, 사진=MBC '무릎팍 도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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