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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이승기-신동엽 이동욱, 당신들이 최고의 강심장

작성 2013.02.12 15:06 조회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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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SBS SBS연예뉴스 ㅣ 손재은 기자] 박수칠 때 떠난다. SBS '강심장'이 2009년 10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13년 2월 12일 약 3년 5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렇게 화려한 퇴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MC들의 공이 컸다.

'강심장'은 여러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집단 토크쇼. 20여명에 달하는 스타들이 가지각색 이야기를 꺼내놓아 자칫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에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MC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초대 MC 강호동 이승기, 후임 MC 신동엽 이동욱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강심장' 호의 키를 완벽하게 잡았다.  

# 강호동-이승기, 던지고 당하고
강호동 이승기는 '톰과 제리' 조합이었다. 강호동이 특유의 큰 소리로 분위기를 제압하면 이승기는 적재적소에 단 한마디를 던지며 저지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이 톰이면 이승기는 제리인 셈이다.  

두 사람은 이미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바 처음부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는 이승기가 '강심장'이 토크쇼 MC 데뷔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강호동이 중도 하차한 이후 단독 MC로 '강심장'을 이끌 정도로 예능 꿈나무에서 예능인 못 지 않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톰과 제리' 콤비를 쉽사리 볼 수 있다. 강호동 이승기는 비주얼부터 던지고 당하는 모습까지 어느 콤비보다 이를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 신동엽-이동욱, 주거니 받거니
강호동 이승기가 톰과 제리라면 신동엽 이동욱은 티격태격 형이다. 이들은 여러 우려와 더불어 강호동 이승기의 빈자리까지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터라 그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더욱이 이동욱은 MC 데뷔 무대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조합이었다. 신동엽은 자신의 얄미운 캐릭터와 19금 토크를 앞세워 베테랑 MC다운 면모를 보였고 이동욱은 뭐든지 시키면 하는 순진무구한 매력과 의외의 예능감으로 순식간에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호흡은 '강심장'이 회를 거듭할수록 앙상블을 이뤘다. 신동엽이 판을 펼치고 이동욱이 이를 거드는 동시에 훈훈한 정리를 하며 마무리했다.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아옹다옹하는 모습은 보너스였다.

강호동 이승기와 신동엽 이동욱의 환상적인 호흡은 여러 스타들을 '강심장'으로 탄생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들이야 말로 최고의 '강심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진=SBS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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