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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의 데스노트, 주인공까지 죽일까

작성 2013.01.25 11:05 조회 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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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

[SBS SBS연예뉴스팀]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속설은 '대풍수'에서도 유효할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가 수많은 희생자를 낳으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승연, 이민호 등 주조연급 연기자들까지 극에서 하차하며 주인공까지도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폭풍 속에 놓여있다.

대풍수는 최근 두 달 간 매주 1명 꼴로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갔다. 최재웅, 유하준, 류태준 등 조연급 연기자뿐 아니라 조민기, 김청, 이영범, 이승연, 손병호 등 핵심 인물들까지 예외일 수 없었다. 지난 24일에는 '우왕' 이민호가 사약을 받으며 운명을 달리했다.

대풍수

지상의 아버지로 출연한 최재웅이 화살을 맞으며 대풍수의 비극은 시작된다. 여자를 탐하는 죄를 지은 신돈(유하준)은 공민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또 다시 공민왕(류태준)은 이인임(조민기)으로부터, 이인임은 유배지에서 잇따라 사망하며 줄초상이 빚어졌다.

수련개의 감금을 당하던 태후(김청)는 억지로 밥을 받아먹다 돌연사했다. 정근(송창의)과 의견충돌 중 넘어져 머리를 다쳐 죽은 효명(이영범), 아들 정근 대신 화살을 맞고 별세한 영지(이승연)까지 극중 인물들의 사인은 예측불가, 각양각색이었다.

이성계의 조선 건국이 임박해지면서 역사 속 인물들도 차례로 물러나고 있다.

대풍수

우왕을 지키기 위해 이성계로부터 죽음을 받아들인 최영(손병호), 왕권 복귀를 꾀했다는 누명으로 사약을 받은 우왕(이민호)의 죽음은 당연한 수순처럼 전개됐다.

그러나 대풍수의 데스노트는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사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가상 인물이 대다수인 대풍수는 '역사가 곧 스포일러'라는 기존의 공식을 애시당초 깨뜨리고 시청해야 한다.

조선의 초대 임금 '이성계' 역의 지진희, 공민왕의 아들을 낳은 우왕의 어머니 '반야' 이윤지 정도가 역사가 보증하는 생존자들이다. 지성, 송창의, 김소연 등 허구의 인물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데스티네이션'행 열차에 탑승해 있다.

대풍수의 다음 희생자는 누가될 것인가. 고려의 국무 '수련개' 오현경의 죽음을 조심스레 점쳐본다.

한편, 대풍수 후속으로는 다음달 13일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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