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l 독일(오버하우젠)=이정아 기자]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무엇 하나 빠지는 않는 남자 XIA 김준수가 독일 팬들을 홀렸다.
김준수는 12개의 도시에서 13번의 공연을 열고 총 5만 38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월드투어의 대미를 독일 오버하우젠에서 장식했다. 김준수는 30일 독일 오버하우젠 투르비네할레에서 공연을 펼쳤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자 독일에서는 JYJ로 베를린에서 공연을 펼친 데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다.
김준수가 공연을 펼치는 투르비네할레는 세계적 유명 밴드인 콘(Korn), 모터헤드(Motor head), 스톤사워(Stone sour)와 독일 유명 밴드인 칼리반(Caliban) 등이 공연한 곳으로 유명하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1800여 명의 팬들의 열기로 매서운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에 모인 팬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플래카드를 흔들며 기다림마저도 설렘으로 바꾸고 있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자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김준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혼신의 힘을 다하는 무대로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김준수는 이번 공연에서 정규 1집에 수록된 11곡과 뮤지컬 넘버 등을 포함한 17곡으로 뜨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Breath'로 시작된 공연은 'No gain' 'Lullaby' 'Intoxication' 'Set me free' '알면서도' '돌고 돌아도' 등 정규 1집 수록곡들로 꾸며졌다.
영어 싱글 'UNCOMMITTED'를 만난 것도 즐거운 선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You are so beautiful' 등 드라마 OST, 뮤지컬 '엘리자벳' 수록곡 '마지막춤', '모차르트' 수록곡 '나는 나는 음악''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준수는 2시간여 동안 솔로 가수로 월드투어 공연을 펼치며 쌓은 역량과 경험, 한층 더 발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탄탄한 보컬 실력은 물론이고 여심을 흔드는 섹시한 춤 실력은 앞으로 김준수의 무대를 또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정규앨범 타이틀곡 'Tarantallegra'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은 광란의 도가니가 됐고 그와 함께 춤을 추는 관객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과연 마지막 공연다웠다.
공연 중간 김준수가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도 유쾌했다. 김준수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는 소원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온 터키의 18세 소년 잔은 인터넷을 보고 연습한 'Tarantallegra'를 김준수와 함께 추며 감격스러워 했다. 인터넷을 보고 연습한 팬의 열정에 김준수 역시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팬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춤을 추면서 그 누구보다도 공연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다린 팬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팬들은 한동안 기립을 한 채 박수를 치며 공연장을 떠날 줄 몰랐다. 무대에 내려가며 관객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오랫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한 김준수의 마음도 팬들의 그 마음과 같을 것이었다.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내 노래를 사랑하고 공연을 보러 와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 내게 희망을 보게 하고 또 다른 꿈을 꾸게 했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원동력을 줬다. 이번 12개 도시의 월드투어로 받은 뜨거운 박수, 아쉬운 눈물 모두 담아 깊이 간직하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김준수가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날지 그날이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한편, 김준수는 지난 5월 첫 솔로 정규 앨범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발표하고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상해,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를 가진 후 뉴욕, 멕시코 등 북남미 5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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