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방송 방송 인사이드

[신의]이민호, 별난 장군 캐릭터로 매력 발산 '최영앓이 예고'

강선애 기자 작성 2012.08.14 10:11 조회 7,008
기사 인쇄하기

[SBS SBS연예뉴스 ㅣ 강선애 기자] 배우 이민호가 기존의 장군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별난 장군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민호는 13일 밤 첫방송된 SBS 새 월화극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신용휘)에 고려시대 무사 최영 역으로 출연했다. 공민왕(류덕환 분)의 근위대인 우달치의 대장인 최영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근엄하고 신중한 언행을 일삼는 사극 속의 장군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최영은 천하제일검을 다루는 무사답게 뛰어난 뇌공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큰둥한 표정과 툭툭 내뱉는 말투로 엇갈린 매력을 보여줬다.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없어 2박3일간 잠자는 것이 특기일 만큼 귀차니즘으로 뭉친 최영은 그의 부하들이 혀를 찰 정도였다.

최영은 한나라의 지존인 왕 앞에서도 무엄하기 짝이 없었다. 공민왕이 의견을 묻자 최영은 왕의 눈도 바라보지 않은채 “신은 일개 무관이라, 정치같은 건 모릅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또 공민왕이 “나를 어찌 생각하느냐?”고 진지하게 물어도 최영은 “생각 같은 건 별로 안하고 삽니다”라고 대꾸했다.

신의 이민호

하지만 최영은 마음 속 깊은 곳에 공민왕에 대한 충성심을 안고 있다. 그 때문에 노국공주(박세영 분)를 치료할 의선을 데려오라는 어명을 받들어 최영은 목숨을 걸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문인 천혈로 뛰어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시크하고 만사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영은 무사답게 우직하고 신뢰가 가는 인물이다. 공민왕의 명으로 천혈로 들어가 현대로 넘어온 최영은 오로지 신의를 찾겠다는 마음으로 난생 처음보는 기상천외한 현대의 공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돌아다녔다. 그러다 현대 여의사 유은수(김희선 분)를 만나 마침내 유은수와 천혈을 통해 다시 고려시대로 돌아가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이 때 최영의 무사다운 성격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공포에 질려 천혈을 통과하지 않으려는 유은수에게 “난 고려 무사 최영이라 합니다. 무사의 이름으로 내 목숨을 걸고 다시 돌아오게 해드리겠습니다. 약속합니다”라고 말하는 최영의 모습에선, 시크함도 귀차니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자리에는 한 여자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약속을 전하는 무사 최영만이 있었다.

최영의 이같은 별난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최영 오빠는 강남 스타일”, “용모, 연기, 액션의 삼위일체 완성본”, “귀여움과 섹시함, 코믹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종합 선물세트”, “최영앓이에 빠질 것 같은 예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의' 2회는 14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영상편집=VJ 송지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