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야구로 치자면 연타석 만루 홈런이다.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인영화는 흥행참패'라는 충무로 등식을 깨고 입소문만으로 17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극으로 제작돼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이 이번에는 드라마로 제작된다. SBS PLUS에서 오는 16일 첫 방송한다.
'원작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는 순수예술의 진리가 안방극장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모은다. '원 소스 멀티 유즈'로 드라마로 재탄생 되는 16부작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물론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지녀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 디테일해진 황혼의 사랑법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노년의 사랑이 중심이다. 고집불통 영감 김만석(이순재 분)과 파지를 줍는 할머니 송이뿐(정영숙 분)이 젊은이들 못지 않는 순수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주가 된다. 김호영-조양자는 부부의 희생적 사랑을 그려 감동을 줄 예정.
13일 서울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나이 먹었다고 해서 로맨스의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인간은 누구나 사랑을 원하고 사랑은 젊은이들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노년의 사랑을 그리는 소감에 대해서 진솔하게 밝혔다.
2시간의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이들의 16부작에서 더욱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윤류해 PD는 “나이를 떠나서 이 드라마는 동화같은 사랑을 그린다.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을 따뜻하게 아름답게 담겠다.”고 자신했다.
◆ 젊은 연인, 드라마 중심으로
드라마가 보여주는 또 다른 차별성은 바로 젊은 연인들을 극 중심으로 끌어왔다는 점. 노년의 사랑과 대비가 될 젊은 세대의 사랑법은 김형준과 김윤서가 솔직 담백하게 그린다. 세대 간 사랑방식의 차이를 통해 공감과 웃음, 감동 세가지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명호 작가는 “영화는 원작인 만화에 충실한 점이 많았고 2시간이다 보니까 노년의 사랑만 담기에도 벅찼다. 하지만 16부작 드라마에서 스토리의 몸집을 키웠고 젊은이들의 사랑도 자세히 담을 것이다. 이들의 사랑법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가슴에 있는 보석들을 잘 캐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이순재 역시 이 점을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순재는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노년의 사랑만 보여줬다는 점이었다. 젊은 이들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과 아픔 등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보여줘 상실해 가는 가족애를 절절하게 그려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사랑의 본질은 같다”
하지만 어쨌든 이 드라마의 핵심은 사랑이다. 나이, 세대, 성별, 위치 등에 구애받지 않는 사랑의 본질을 그려낸다는 것. 정만채 역을 맡은 김형준 역시 “세대간 사랑법은 다르지만 노년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내가 연기할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류해 감독은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은 다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만남과 사랑으로 극복하는 과정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만나고 사랑하듯 황혼의 로맨스 역시 따뜻하고 아름답게 풀어낼 수 있다. 재밌게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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