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은교'를 집필한 박범신 작가가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정지우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현했다.
2008년 발표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은교'는 충무로가 탐내던 소설 중 하나였다. 그동안 수많은 감독들이 박범신 작가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번번이 거절해왔다. 그러나 정지우 감독의 제안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대해 박범신 작가는 "'은교'는 세 인물 사이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간 본연의 심리를 극적으로 잘 그려내는 정지우 감독이라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영화화를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정지우 감독은 데뷔작 '해피엔드'부터 '사랑니', '모던 보이'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확립해온 실력파 감독이다.
박범신 작가의 든든한 응원 아래 '은교'의 제작에 들어간 정지우 감독은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 감독은 노시인 이적요 역에 박해일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마음속에 여전히 청춘과 욕망이 있지만 껍데기만 늙어간다는 관점을 젊은 배우가 노인 분장을 해서 표현하면 대단히 흥미로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이적요의 제자 서지우 역에 김무열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서는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소년의 이미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화의 타이틀 롤인 '은교' 역에 신예 김고은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정 감독은 "내면에 단단함과 중심을 가지고 있어 대상화 되지 않으면서도 자기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은교 역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고 전했다.
영화 '은교'는 70대의 위대한 노시인 이적요와 그의 제자 서지우가 17세 소녀 한은교와 동시에 사랑에 빠진 뒤 겪는 감정의 파장을 그린 영화로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박범신 작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을 펼친 정지우 감독의 '은교'가 소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정지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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