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하는 복고 아이템들이 관객들을 아날로그 감성에 젖게 하고 있다.
누구라도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건축학개론'은 스무 살 승민과 서연를 통해 90년대 캠퍼스 문화와 추억의 아이템들을 대거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그 시절을 뜨겁게 지나온 3040 관객뿐 아니라 1020 관객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가며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고 있는 것.
먼저 승민(이제훈 분)과 그의 절친 납뜩이(조정석 분)의 대화 장면에 등장한 헤어 무스는 관객들의 폭소를 터뜨렸다. 다소 촌스러운 승민의 모습을 보고 소개팅 할때 아껴 쓰라며 무스를 꺼내 직접 '올백' 시범을 보이는 납뜩이의 모습은 남성 관객들의 폭발적 공감 속에 코믹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승민이 선배 재욱의 강남 오피스텔에서 그가 새로 장만한 펜티엄 하드 1GB 컴퓨터로 통신 채팅을 하는 모습에 "평생 써도 다 못 쓰겠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 또한 유니텔, 나우누리 통신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며 관객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 승민과 서연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삐삐, 그리고 이어폰을 나눠 낀 채 '기억의 습작'을 함께 들었던 CD플레이어 외에도 파란색 공중전화와 필름 카메라 등 어느새 잊혀지거나 사라진 추억의 90년대 아이템들을 통해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90년대를 재현하는 적당한 선을 찾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는 이용주 감독은 이러한 아이템들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아날로그 정서를 풍부하게 그려냈다.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건축에 빗대 그려낸 참신한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영화 스틸컷>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