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31st BIFF] 필살기 '국제시장' 꺼내든 윤제균vs10년 만의 재기 강우석

작성 2026.10.08 10:04 조회 9
부산국제영화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의 낮이 영화 상영과 GV 그리고 마켓 시장의 열기로 가득한 시간이라면 밤은 영화인들의 만남과 친목의 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시간이다.

이 만남은 단순한 친교가 아니라 홍보라는 비즈니스적 성격도 띠고 있어 투자배급사, 제작사들은 영화제 기간 미디어 데이를 열어 주력 영화 알리기에 나선다.

7일 밤 해운대 일대에서는 CJ ENM이 내년 초 선보이는 '국제시장2'의 미디어데이와 약 10년 만에 다시 영화 제작과 배급에 뛰어든 시네마서비스의 '감옥의 맛' 미디어데이가 잇따라 열렸다.

'국제시장2'는 2014년 개봉해 전국 1,427만 명을 모은 '국제시장'의 속편이다. 윤제균 감독이 전편과 마찬가지로 메가폰을 잡았고 윤제균, 길영민 대표가 이끄는 JK필름이 제작, CJ ENM이 배급을 맡았다. CJ ENM이 올해 선보인 회심의 속편 '타짜:벨제붑의 노래'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국제시장2'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윤제균

이날 윤제균 감독은 '영웅'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컴백작이자 대표작 '국제시장'의 개봉 준비에 돌입했음을 기자들에서 알렸다. 이 행사에는 이성민, 강하늘, 문소리, 박진주, 우지현 등 영화의 주요 배우들도 참석해 영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국제시장2'는 1편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덕수와 함께 파독 광부로 일했던 성민(이성민)과 그의 아늘 세주(강하늘)의 부자 서사를 중심으로 한 가족 드라마다. 1992년 발생한 미국 LA 폭동이 주요 사건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중심 드라마는 부자 관계를 통한 세대의 갈등과 화합이다. 윤제균 감독의 강점인 유머와 감동 코드를 결합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휴먼 드라마 성격이 짙다.

순제작비 17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내년 설 연휴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막바지 편집에 한창이지만 업계에서는 벌써 영화의 재미에 대한 입소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1편의 다소 과했던 신파적 성격을 덜어내고 세련된 드라마로 명절 연휴 가족 관객을 타겟팅할 것으로 보인다.

감옥의 맛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우석 감독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10년 만의 재기를 알렸다. 강우석 감독이 이끄는 제작·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충무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국 영화 최초의 천만 영화 '실미도'를 비롯해 '투캅스' 시리즈', '여고괴담' 시리즈,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엽기적인 그녀', '공공의 적', '이끼' 등의 히트작을 내놓았다.

그러나 2016년 강우석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흥행에 실패하며 침체기를 보냈다.

시네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우석 감독이 영화 제작에 나선 건 약 10년 만이다. '감옥의 맛'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져 교도소 주방으로 출근하게 된 스타 셰프와 상상도 못한 레시피와 식재료로 영혼을 깨우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수감자들이 펼치는 유쾌한 미식 갱생기를 그린 영화. 이선빈, 박지환, 배현성, 박영규, 홍완표 등이 출연해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신선도 높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중저예산 지원(15억 원)작에 선정된 영화로 시네마서비스는 제작과 배급을 맡았다.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행사장에 나타난 강우석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과 입담으로 기자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재기작이 대작이 아닌 약 50억 원대의 중저예산 영화라는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이는 똘똘한 기획과 알뜰한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어 흥행 부담을 줄이고 아이디어와 완성도로 승부를 보는 영화계의 현 트렌드와도 맞닿아있는 행보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