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의 자택 위치가 노출되고 항의 집회가 예고되는 등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영화 행사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암살자(들)' 관련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2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암살자(들)'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예정되어 있던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및 야외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 관련 일정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암살자(들)' 야외무대인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는 이에 앞서 취소됐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보수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출연 배우들을 향한 도 넘은 비난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의 자택 위치를 외부에 노출하고 주택가 항의 집회를 예고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을 다룬 다른 콘텐츠에도 압박이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매불쇼'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본명 김선영)의 출연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진행자 최욱은 1일 라이브 방송에서 "출연자에게 협박성 메일이 너무 많이 오고 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연락해 오면서 결국 출연자 보호를 위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역시 '암살자(들)' 리뷰를 두고 비난이 쏟아지자 제작사의 요청으로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 다만 그는 비평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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