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100년에 한 번 나올 명연기"…전도연에 쏟아진 연기 호평, 베니스 수상 하나

작성 2026.09.07 17:42 조회 5 | EN영문기사 보기
가능한 사랑 베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호평 일색의 반응을 얻은 가운데 주연 배우 전도연의 연기에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가능한 사랑'은 6일 오후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가졌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상영 이후 약 6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설경구와 조인성은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전도연과 조여정은 두 배우의 예상치 못한 눈물 세례에 미소를 지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능한 사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수와 환호는 훨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배우들과 감독은 출구 쪽으로 영화제 측으로부터 안내받아 팔라초 델 시네마(Palazzo del Cinema)를 떠났다. '가능한 사랑'의 주요 주제가 십계명의 "탐내지 말라"인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은 관객들의 이 같은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현장의 감격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상영 직후 영화를 향한 해외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주요 매체들은 "이창동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혹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Vulture), "이창동 감독의 인간을 관찰하는 시선은 단연 정점에 서 있다.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꿰뚫어 보는 그의 예리한 통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The Hollywood Reporter), "섬세하게 조율된 연출과 아름다운 연기, 소설적인 결이 돋보이는 작품"(The Guardian) 등 이창동 감독의 연출과 작품이 담아낸 메시지에 대한 찬사를 보냈고,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이창동 감독만의 예리하고 섬세한 시선에 대해 호평했다.

가능한 사랑 베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네 명의 주연 배우 모두 각자의 연기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Deadline), "'밀양'의 전도연 배우는 이창동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명연기를 선보인다"(Indiewire) 등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배우가 완성한 밀도 높은 앙상블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호평뿐만 아니라 설경구 역시 최고의 열연이라 평가받으며 연기상 가능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해고 노동자 부부로 분한 두 사람은 결핍과 욕망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빼어난 감정 연기로 승화해 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은 처음이다. 전도연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베니스에서 또 한 번 연기상을 수상한다면 또 한 번 역사를 쓰게 된다.

가능한 사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설경구의 경우 2002년 '오아시스'가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지만 당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24년 만에 베니스 땅에 발을 디디고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이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사랑'은 월드 프리미어가 끝난 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메타크리틱 96점을 기록하며 영화제 중반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현재 20편의 경쟁작 중 11편이 공개된 상태다.

넷플릭스 영화인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 개봉에 선공개한 후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ebada@sb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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