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프랑스 영화계를 이끄는 거장 프랑수아 오종이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 '이방인'을 영화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이방인'은 1938년 프랑스령 알제리를 배경으로, 청년 '뫼르소'에게 불어닥친 비극을 통해 인간 세계의 허무와 부조리를 탐구하는 작품.
공개된 포스터는 20세기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아름답게 시각화했다. 특히 흑백의 풍경과 대비되는 붉은색 타이틀이 어우러져 강렬한 미장센을 완성했다.
가장 유명한 소설 첫 문장으로 알려진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라는 문구와 함께 펼쳐진 쓸쓸한 장례 행렬의 모습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빼앗은 마스터피스의 새로운 서막을 알리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어 소설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뫼르소' 역의 뱅자맹 부아쟁과 그의 연인 '마리' 역의 레베카 마르데르의 모습은 고혹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한편, 사랑 앞에서도 어딘가 무감한 '뫼르소'의 면모를 짐작게 하며 오늘날 새롭게 해석될 그의 모습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아랍인 하나를 죽였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뫼르소'의 모습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서사와 그에게 불어닥친 예기치 못한 비극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킨다.
황량한 초원을 홀로 거니는 정체불명의 여성과 그 위로 자리 잡은 '애도 (MOURNING)'라는 단어는 여러 죽음을 목도하며 진정한 슬픔의 의미와 계급주의의 부조리를 탐구하는 이야기를 암시, 영화가 선사할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궁금하게 만든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기도 한 '이방인'은 오는 9월 30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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