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불참 선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그래미 신설 부문 도입에 관여했다고 밝힌 한 업계 관계자의 해명 글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브랜드·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업계 관계자로 알려진 지나 코다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래미 신설 부문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세 장에 걸쳐 올렸다. 공식 성명이 아닌 개인 SNS 스토리 형태였으며, 해당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이다.
그는 자신을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위원회에 신설하도록 밀어붙인 당사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이 카테고리를 만든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서사에 기반한 언론 캠페인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도는 아카데미 최고 수준에서 예우하려는 것이었다. 팝이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존재하는 유일한 카테고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더 많은 발언권과 힘을 주기 위한 더 큰 방향의 첫걸음으로 의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결정에 대한 서운함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가장 큰 아시아 아티스트 중 한 명에 의해 우리가 무너뜨려졌다. 화제성을 노린 과감한 행동을 취하기보다, 실제 취지가 뭔지 이해하기 위한 더 의미 있는 물밑 대화가 있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면서 "우리가 정말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도 적었다.
특히 신설된 부문은 방탄소년단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신설 카테고리이고 그 첫 시행이라 완벽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방탄소년단은 항상 다른 팝 카테고리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더 많은 조명이 필요한 아티스트들을 위한 것이었고, 대표성을 확보하는 게 우리 중 많은 이들에게 진짜 사명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많은 음악팬들은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그래미 후보에 다섯 차례 오르고 빌보드 메인 차트를 여러 차례 석권한 아티스트인 만큼, 굳이 별도 부문으로 가시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박도 이어졌다. 특히 해당 부문이 특정 언어와 문화의 음악으로 나누기 어려운 '아시안 팝'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은 신설 부문 발표 시점이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과 앨범 흥행 직후, 그리고 그래미 출품 마감을 불과 두 달 앞둔 때였다는 점을 매우 공교롭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그래미 측은 다음 날인 30일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 명의 성명을 통해 "아시아에서 배출되는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놀라운 성장을 축하하기 위해 신설됐다"며 "장르 부문에 출품한다고 해서 제너럴 필드 부문 심사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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