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상호 감독이 신작 '군체'를 통해 좀비 장르의 진화를 예고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 '부산행'과 그 후속작 '반도'를 통해 '좀비 장르의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연상호는 신작 '군체'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통이 빨라질수록 의견이 집단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하나의 개체보다는 집단 지성 상태가 돼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군체'를 통해 집단 지성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에 맞서는 인간의 개성 혹은 협력을 다루고자 했다" 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좀비를 통해 점점 가속화되는 소통 환경과 함께 집단화된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른바 '진화하는 좀비'라는 새로운 종(種)을 탄생이다.
'군체' 속 감염자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진화를 거듭하는 존재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의 기존 개념에 집중하면서도, 현시대의 모습을 담아낸 새로운 좀비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그간 수많은 작품을 작업했음에도 이번 촬영 현장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처들이 나오는 작업을 할 때는 보통 CG이다 보니 촬영할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찍어야 한다. 그런데 '군체'는 눈앞에서 좀비들을 보며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현실감이 느껴져서 좋았다"며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관이 바로 눈앞에 펼쳐졌던 '군체' 촬영 현장에서의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현실감을 바탕으로, 감염사태 속 극한의 서스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주 직관적인 서스펜스를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극장의 문을 나선 후 개별성과 집단성,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군체'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재미와 메시지를 강조했다.
'군체'는 5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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