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짧은 티저 영상 만으로 미국 언론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북미배급사 네온(NEON)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6' 이튿날 행사에서 올해 선보일 영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작 '호컴', '아이 러브 부스터스', '레위기', '지옥의 장소'가 각각 1~2분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호프'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행사 이후 기자들은 SNS와 커뮤니티에 '호프'의 티저 영상에 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티저는 한국의 작은 마을이 괴물에 의해 초토화되고, 괴물을 막기 위해 대규모 수색대가 동원되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 매체 '더 플레이 리스트'는 이 티저 영상에 대해 "촬영감독 홍경표가 아름답게 담아낸 영상 속에서 나홍진 감독은 최근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격조있는 장르 영화'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호프'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 즉 나홍진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어떤 발언을 담고 있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르 스릴러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 랩'은 티저 영상에 공개된 이미지들을 설명하며 "영상이 완전 미쳤다"라고 반응했고, 더 홀로 파일즈는 "이건 관객을 열광시키는 스토리텔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매체와 기자들은 외계생명체의 등장 때문인지 '에어리언'과 '디스트릭트9'를 언급했고, 폐허가 된 마을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시네마콘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 등 미국의 대형 영화 스튜디오가 모여 차기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중소배급사인 네온은 2017년 창립한 이래 처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네온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거둔 성공을 자축하는 오프닝 영상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독립 스튜디오"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네온의 배급작들은 지난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57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으며 이 중 작품상('기생충', '아노라') 2회 수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6회 연속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담당하며 아카데미 신화(작품상 포함한 4관왕)를 이룬 파트너 회사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나홍진 감독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의 북미 배급을 맡아 또 한 번의 아카데미 레이스를 기대하게 한다.
나홍진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인 '호프'는 오는 5월 열리는 제79회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후 올 여름 국내에 개봉한다. 북미 개봉은 오는 9월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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