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염혜란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제주 어멍'(어머니의 제주 방언)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점에 대해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염혜란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또 한 번 제주 어멍을 연기한 소감을 묻자 "광례('폭싹 속았수다' 속 캐릭터 이름)와 비교하면 '내 이름은'의 정순이 좀 명이 길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물의) 커다란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사실 좀 힘들었다. 질곡의 역사를 온몸으로 견뎌온 강인한 어머니라는 점은 비슷했다. 감독님께서 정순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와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큰 고통을 겪었지만 그 아픔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다가 진실과 마주하며 겪는 여러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염혜란은 '내 이름은'을 선택한 이유로 작품이 가진 메시지의 힘과 더불어 시나리오의 문학성을 언급했다. 염혜란은 "영화가 가진 메시지의 힘도 있지만 굉장히 문학적인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4.3 사건으로부터 78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를 이야기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정순의 캐릭터 역시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점이 다층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과 그 이름을 지켜야만 하는 어머니 정순,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염혜란은 1949년의 지워진 기억을 추적하는 어머니 정순 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국내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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