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컴백쇼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한국적인 정서를 전면에 내세운 앨범 'ARIRANG'으로 '역사적인 컴백'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 ARIRANG'을 개최하고 약 2만 2000명의 관객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총 12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2022년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이자, 새로운 챕터 'BTS 2.0'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Body to Body', 'Hooligan', '2.0'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Butter', 'MIC Drop' 등 글로벌 히트곡과 신곡 무대를 교차 배치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타이틀곡 'SWIM'을 비롯해 총 8곡이 신곡으로 채워지며 이번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의지를 드러냈다.
광화문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한국적 미감을 극대화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 파사드와 국악 요소를 결합한 무대, 건곤감리에서 착안한 시각 연출 등은 '아리랑'이라는 앨범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날 멤버들은 오랜 공백 끝에 팬들과 마주한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지민은 "행복해 하는 아미분들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고, 정국은 "오늘밤은 정말 못 잊을 것 같다. 사실 컴백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이렇게 무대를 하니까 그저 좋다."고 말했다. 슈가는 "우리 일곱명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선보이게 되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허설 도중 다리를 다친 RM은 의자에 앉은 채 무대에 올랐다. RM은 "3단 트월킹 연습을 했는데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다리를 다치게 됐다."며 아쉬워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의자에 앉은 RM의 주변에서 안무를 소화하며 최대한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뷔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이 노래가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엔딩 무대는 'Dynamite'와 '소우주(Mikrokosmos)'로 장식됐다. 특히 '소우주'에서는 별빛이 광화문으로 확장되는 연출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글로벌 팬들과 동시에 호흡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고 이 모든 순간이 모두 아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진 역시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이제부터 다양하게 아미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지민은 "오늘 내 꿈에도 나와달라."며 환상적인 기분을 표현했다. 슈가는 "이런 무대를 허가해준 서울시, 안전을 지켜준 경찰 분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국은 "우리 일곱명은 언제나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고 RM은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무대를 내려갔다.
이날 공연이 열린 광화문 일대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공 상태'에 가까운 수준의 통제가 이뤄졌다.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약 1.2km 구간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됐고, 총 31개의 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관리됐다. 각 게이트에는 금속탐지기와 경찰 인력이 배치돼 관람객의 소지품을 철저히 검사했다.
주변 건물 출입과 옥상 접근도 제한됐으며, 세종대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 역시 단계적으로 통제됐다. 현장에는 경찰·소방·공무원 등 약 1만 5000명이 투입돼 인파를 관리했고, 정부는 실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안전 대응에 나섰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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