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배우 변우석과 함께하는 독립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SIFF X 변우석: Shorts on 2025'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최종 선정작은 ▲'그녀는 항상'(감독 박정빈) ▲'노웨어'(감독 이주용) ▲'디이디임바알'(감독 허지윤)까지 총 3작품이다.
'SIFF X 변우석: Shorts on 2025'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배우 변우석의 후원으로 신설된 제작지원 프로젝트이다. 단순한 제작 지원을 넘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의 참여와 후원이 독립영화 창작 생태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시도이다. 새로운 세대의 배우가 독립영화 창작자들과 손을 맞잡고 미래 한국영화의 기반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금까지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단편영화의 제작, 상영, 배급을 연계하는 원스톱 프로그램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실효성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심사에는 영화 '소울메이트', '혜화,동'의 감독 민용근, 영화 '세기말의 사랑', '69세'를 연출한 임선애 감독, 김유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본부장, 그리고 본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배우 변우석이 직접 참여했다.
10월 10일(금)부터 24일(금)까지 진행한 공모에는 총 483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단은 제작지원의 정체성과 프로그램 취지, 그리고 '사랑'이라는 제시 주제에 부합하는 3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아홉 작품이 최종 면접심사에 선정되었고,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은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삶의 통찰을 그린 작품부터 코믹, SF, 로맨스, 퀴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포진되어, 단편영화 특유의 활력 넘치는 상상력과 사랑에 관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석들을 접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모에 참여한 창작자들은 저마다의 언어와 감각으로 그 복잡한 결들을 탐색하며, 단편영화만이 도달할 수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특히 변우석은 "독립영화만의 실험성과 자유로움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 다시금 실감했다. 작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창의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어 선정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심사 후기를 전했다.
이어 "최종 선정된 세 작품은 각 감독님의 세계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었고, 그 에너지가 앞으로 완성될 영화로 이어질 생각을 하니 큰 기대가 됩니다. 작은 계기라도 영화 작업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으며, '노웨어', '그녀는 항상', '디이디임발'이 각 시나리오의 개성을 온전히 담아 멋지게 완성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고 응원 메시지를 덧붙였다.
박정빈 감독의 '그녀는 항상'은 기계에 의해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인간성마저 상실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인 연인과, 그럼에도 가장 소중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마음의 치열함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주용 감독의 '노웨어'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현실에 놓인 퀵 배달원과 톨게이트 수납원의 쓸쓸한 겨울의 순간을 포착해 낸 작품으로 시나리오의 행간에서 느껴지는 정서의 여운이 매우 깊고 길게 느껴져 심사위원단의 가장 고른 지지를 받았다. 허지윤 감독의 '디이디임바알'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한 소녀가 겪는 첫사랑의 설렘과 안타까운 순간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선정된 창작자들은 오는 서울독립영화제2025 개막식에 참석해, 제작지원 시상 및 약정서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출범 의미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창작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Shorts on 2025' 제작지원에 선정된 작품들에게는 총 3,000만원의 제작비를 균등 지원한다. 한국렌탈은 총 4,500만원 상당의 장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바로엔터테인먼트 및 전문가의 멘토링과 총괄 프로듀서 지원이 있을 예정이며, 서울독립영화제의 상영 및 배급 지원이 이루어진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의 참여와 후원이 독립영화 창작 생태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 나갈 전망이다.
한편, 한국 독립영화의 최대 산실인 서울독립영화제2025는 이번 주 11월 27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9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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