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BIFF] 가족의 의미 되짚은 '장손', 부일영화상 작품상…남녀주연상 이병헌·김고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9.19 11:17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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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

[SBS 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영화 '장손'이 2025 부일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 그랜드볼룸에서 배우 김남길, 천우희의 사회로 열린 2025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장손'은 '아침바다 갈매기는', '하얼빈' 등의 작품을 제치고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손'은 핏줄과 밥줄로 얽힌 3대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강승호, 우상전, 손숙, 차미경, 오만석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첫 선을 뵌 '장손'은 KBS 독립 영화상, 오로라 미디어상, CGK 촬영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개봉해 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영화로 지난해 가장 돋보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장손

영화를 연출한 오정민 감독은 "어느 순간보다 명예로운 자리다. 이 상은 배우들과 스태프분들까지 인정해 주는 상 같아서 더 명예롭고 영광이다. 이 상을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 한국 영화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도는 것 같다. 그것이 위기가 아님을 증명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승부'의 이병헌, '대도시의 사랑법'의 김고은이 차지했다. 이병헌은 이번 수상으로 부일영화상에서만 4차례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은 "세 번째 수상때 부일에서 금을 주더라. 올해는 네 번째니 내심 기대를 했다"며 너스레를 떤 뒤 영화를 만든 김형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병헌

감독상은 '야당'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에게 돌아갔다. 전년도 수상자인 김성수 감독에게 트로피를 받은 황병국 감독은 "제가 '태양은 없다', '무사'의 연출부 출신이다. 오늘 김성수 감독님께 트로피를 받아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연출에 복귀해 400만 흥행에 성공하고, 부일 감독상 영예를 누린 그는 수상의 감격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남녀조연상은 '전,란'의 박정민,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양희경이 차지했다. 신인남자연기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최현진, 신인여자연기상은 '빅토리'의 이혜리에게 돌아갔다. 촬영감독 유현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유현목영화예술상은 '보통의 가족'에서 열연을 펼친 장동건이 받았다.

올해의 스타상은 '소방관'의 이준혁, '빅토리'의 이혜리가 차지했다.

-2025 부일영화상 시상식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 '장손' 오정민 영화사 대명 대표
최우수감독상 - '야당' 황병국
남우주연상 - '승부' 이병헌
여우주연상 -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남우조연상 - '전, 란' 박정민
여우조연상 - '아침바다 갈매기는' 양희경
각본상 -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촬영상 - '하얼빈' 홍경표
음악상 - '하이파이브' 김준석
유현목영화예술상 – 장동건
신인남자연기상 - '여름이 지나가면' 최현진
신인여자연기상 - '빅토리' 이혜리
신인감독상 -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남자 올해의 스타상 - '소방관' 이준혁
여자 올해의 스타상 - '빅토리' 이혜리
미술・기술상 - '하얼빈' 조명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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