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CJ ENM이 기획·제작한 '부고니아', 베니스영화제 앞두고 예고편 공개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8.28 11:35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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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니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 영화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8월 27일 개막하는 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 앞서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부고니아'의 포스터는 '더 랍스터'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 등 영화의 세계를 인상적으로 구현한 포스터로 늘 화제가 되어 왔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답게 강렬함, 그 자체다.

벌을 키우며 살아가는 '테디'(제시 플레먼스)는 꿀벌이 사라지는 것도 외계인의 지구 침공 계획 때문이라 굳게 믿는다. 생명력을 상징하는 '꿀'과, 피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가 묵직하게 흘러내리는 가운데, 삭발까지 한 '미셸' 역 엠마 스톤의 파격적인 비주얼과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은 그의 연기 변신을 궁금하게 한다.

부고니아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영화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준다. 벌을 키우는 '테디'의 모습과 그의 나레이션 "모든 건 경이로운 것에서 시작되는 거야" 로 문을 여는 예고편은, 벌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 그들, '외계인' 때문이고, 인류 또한 벌과 같이 만들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라고 확신하는 '테디'의 믿음을 보여준다.

자신을 '일벌'로, 다니는 회사의 CEO인 '미셸'을 '여왕벌'이자 지구 침공을 노리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테디'는 사촌 동생 '돈'과 함께 '미셸'의 집을 급습해 그를 납치한다.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성공한 CEO인 '미셸'의 저택과 '테디'의 초라한 집의 대조가 흥미로운 가운데, 포일과 커튼으로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빛을 막는 '테디'의 모습은 '미셸'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게 한다.

또한 형인 '테디'와 달리 '미셸'이 외계인이 맞는지 반신반의하는 '돈'의 모습은 '미셸'의 진짜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영화 삽입곡인 밴드 '그린데이'(Green Day)의 '배스킷 케이스'(Basket Case)의 경쾌한 락 비트와 멜로디 속에 펼쳐지는 예고편은, 잘못된 믿음일지 남다른 혜안일지 알 수 없는 '테디'의 확신과, 과연 '테디'가 정말 지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셸'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예측불가의 스토리라인을 궁금하게 한다.

또한, 원작 '지구를 지켜라!'와는 또 다른 신세계를 기대하게 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로고 디자인의 특징을 놓치지 않으며 디자인된 감각적인 한글 타이포그래피도 눈에 띈다.

'부고니아'는 2003년 가장 빛나는 한국영화 중 한 편이었던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기획하고, 제작에도 참여해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세계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영화기도 하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하였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앞둔 '부고니아'는 오는 11월 한국에 정식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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