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5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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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57년 만의 완전체 무대…마지막 전국투어 확정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8.05 09:30 조회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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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윤형주·송창식·조영남·김세환·이상벽, '쎄시봉 원년 멤버' 5인이 드디어 한 무대에 선다.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전설 '쎄시봉'이 57년 만에 원년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전국투어 [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오는 9월 6일 성남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10월 11일), 부산, 인천, 수원, 고양,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유종의 미를 거둔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쎄시봉의 원년 멤버 5인 —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이상벽 — 전원이 무대에 오르는 '완전체' 구성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일부 멤버만 참여한 형태의 공연과 달리, 공식적으로 마지막을 선언한 만큼 단 한 번뿐인 무대가 될 예정이다.

특히 송창식과 윤형주가 결성했던 전설적 듀오 '트윈폴리오'가 5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점은 이번 공연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하모니 듀엣의 원조'로 불리는 이들의 재회는 포크 팬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을 예고한다.

공연 연출은 1980~90년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100분쇼', '토요대행진' 등 국민적 음악 프로그램을 만든 김일태 작가가 맡았다. 최신 기술을 반영한 무대 기획도 돋보인다. 멤버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AI로 구현한 영상, 후배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57년 우정의 하모니 코너 등 과거와 현재, 세대를 잇는 다양한 구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콘서트에서는 각종 히트곡은 물론, 멤버 간의 비하인드 영상과 추억의 에피소드가 함께 공개돼 관객과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쎄시봉

이번 공연은 2010년대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처음 기획했던 레전드 공연기획자 김석 대표(쇼플러스)가 다시 한번 제작자로 나서며 완성도를 더했다.

김석 대표는 "각자의 개성과 음악성이 뚜렷한 다섯 분을 한 무대에 모으는 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포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이 마지막으로 함께한다는 데 다들 흔쾌히 동의해 주셨고,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사에 남을 기념비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쎄시봉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시작됐다. 당시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이상벽, 이장희 등이 이곳을 거쳐 가며 청년 음악의 산실로 자리 잡았고, 2010년 MBC '놀러와' 출연 이후 전국 투어를 통해 '쎄시봉 열풍'을 다시 일으킨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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