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손석구 제작사 스태넘, 창립작 '밤낚시'로 칸 그랑프리 수상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7.01 11:19 조회 40
기사 인쇄하기
밤낚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손석구가 만든 영화사 스태넘이 창립 작품 '밤낚시'(감독 문병곤)로 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지난 6월 17일 전 세계 가장 권위 있는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밤낚시'는 엔터인먼트 그랑프리와 실버를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현대자동차가 제공에 나선 이 작품은 자동차의 전방, 후방, 측방, 실내 카메라 시점으로만 장면이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차의 시선이라는 독특한 촬영 방식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한 문병곤 감독은 영화 '세이프'로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칸 영화제와 광고제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

밤낚시

'밤낚시'는 각종 영화제와 광고제의 집중을 동시에 받으며 다양한 수상을 기록했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최고 편집상을 시작으로 '스파이크스 아시아' 그랑프리, '클리오 어워즈' 그랜드 위너, '애드페스트' 금상 등 20관왕을 거뒀다.

스태넘의 남다른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와 광고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형식의 엔터테인먼트가 그 시작이었다면 다음은 한미 합작품이다. 26년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기획된 장편 영화 '베드포드 파크'(가제)로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오드리(배우 최희서)와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배우 손석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손석구는 사실적이고 세밀한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 밝힌 바 있으며 특히 보통의 미국 작품 속 전형적인 동양인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 큰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뉴저지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후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제 막 제작사로서 첫발을 뗀 스태넘은 "앞으로도 틀을 깨는 포맷과 협업을 적극 활용하며 스태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 제공: 스태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