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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조부의 친일 행적 첫 사과..."후손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2.21 15:35 조회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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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이지아(46)가 조부 김순흥(1910~1981)의 친일행적이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최근 이지아의 부친이 조부 김순흥 씨의 350억원 상당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누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조부의 친일 행적이 다시 친일파 논란이 수면으로 오르자 소속사를 통해 "조부에 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열여덟 살에 자립한 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도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지아는 "내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다. 친일 행위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했다.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지아는 조부와 관련해 자신이 하지도 않은 발언이 마치 한 것처럼 퍼지는 것에 대해서 경계했다. 그는 "과거 조부 관련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다.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내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는데,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조부에 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지아 부친 A씨가 김순흥 씨의 토지를 가지고 형누나와 분쟁을 벌이는 곳은 경기 안양시 석수동 일대 토지는 군 부지다. 국방부는 2013년 부지를 이전하면서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라 피징발자 김순흥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지아의 부친 A씨가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등 아직도 분쟁을 마무리되지 않았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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