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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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35년째 가창력 논란? 오히려 감사...그렇게 숲튽훈 탄생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2.10 11:59 조회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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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김장훈이 35년째 따라다니는 가창력 논란에 대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역사적인 논란을 만들어준 안티팬들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부캐릭터 '숲튽훈'이 탄생한 것과 관련해 "내 노래는 호불호가 갈린다. 백만 번을 부르면 백만 번 다 다르게 부르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만 짤라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게 화제가 됐다. 그냥 이런 가수도 있다는 게 재밌는 거 아니겠나. 처음 만든 의도야 어떠했든 그렇게 '숲튽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장훈은 '숲튽훈'이라는 부캐릭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덕에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층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김장훈은 "'이게 가수냐'란 말로 시작이 되었지만 재밌게 받아들였고, '재밌다, 재밌다' 하니까 '이 형은 대인배다'라면서 호감을 같더라. 그러다가 내 음악을 듣게 되고 그러다가 말린 거다. 마치 평양냉면, 홍어회처럼"이라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조리돌림'을 당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라는 MC 한석준의 질문에 김장훈은 "힘들 때 견뎌내는 마음은 그 반대쪽을 보는 거다.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내가 만약에 정말 그렇게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가수를 못했을 거 아니겠나. 아직도 나를 공연에 부르는 사람들이 있고, 내 공연에 사람들이 오고 매진이 되지 않나."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장훈은 오랜 기간 기부활동을 펼쳤고 누적 기부액만 200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기도 했고 코로나19 시기가 겹치면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 나는 정말 치열하게 자숙했다. 스스로 어떻게 지냈는지를 아니까 누군가 '넌 끝났다'라는 말에 '아니, 난 안 끝났어. 더 크게 일어날 자신이 있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답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상대적으로 낮은 콘서트 티켓가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청소년 관람객에게는 2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김장훈은 아예 '공연비를 3만 3000원 정도로 낮추고 싶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이 10만원 후반대, 많게는 20만원을 육박하는 공연계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

김장훈은 "나에게 공연은 취미생활이고 돈을 버는 건 다른 곳에서 하고 싶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더니 공연을 할 때마다 지루했던 적이 없이 항상 설렜다. 공연을 못했던 상황에서 치열하게 성찰하고 나니, 다시 나를 봐주러 오는 관객들에게 뼈저리게 고맙더라. 지금은 '국민 거지'라고 하지만 하는 사업도 잘 되고 있다. 돈은 사업으로 벌고, 대신 공연에서는 낭만을 추구하고 싶다. 좋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부담 없이 보여주는 게 나에겐 최고의 낭만"이라고 강조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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