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뉴진스 히트곡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을 고소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약 두 달 전 돌고래유괴단과 신 감독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지난 4일 어도어 김주영 대표, 이도경 부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제출했다. 신 감독은 뉴진스의 'Ditto'(디토), 'ETA'(이티에이) 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감독으로, 뉴진스 팬들을 위해 관련 콘텐츠들을 공유하는 반희수(Ban Heesoo) 채널을 개설한 바 있다.
지난 9월 하이브에서 민희진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반희수 채널에 변동이 발생하지 팬들의 반발이 커졌다. 당시 어도어 측은 "고래유괴단이 자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해명하자, 돌고래유괴단 신 감독은 같은 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만 하면 끝날 일을 왜 매번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냐."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돌고래유괴단 측은 그간 뉴진스와 작업해 업로드한 뮤직비디오와 관련 영상들을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어도어와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어도어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 같은 공방이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어도어가 돌고래유괴단과 신감독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어도어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신우석 감독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면서도 "다만 어도어와의 계약을 위반하거나 어도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는 없기에 이미 돌고래유괴단과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계약 위반의 책임과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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