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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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첫 시리즈 '번화',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글로벌OTT어워즈 최고상

김지혜 기자 작성 2024.10.07 11:38 조회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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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콩 영화의 거장 왕가위의 첫 시리즈 '번화'가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번화'는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받았다.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는 새로운 소재와 신선한 포맷으로 콘텐츠 다양성 확장에 기여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번화'는 후 거가 주연 배우상(남)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

'번화'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쳐온 상하이 젊은이들의 삶과 도시의 풍경을 진솔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한 진위청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2013년 영화 '일대종사' 이후 10년 만의 연출작으로 '번화'를 선택한 왕가위 감독은 "먹고사는 일, 생업 외에도, 한 도시에는 생활이 필요하다. 도시 상하이에도 상하이만의 생활, 정신, 문화의 지층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가 바로 '번화'"라며 원작에 매혹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번화

주연 배우상(여)에는 최다 노미네이트된 '불구선량적아문'의 임의신이 차지했으며, 또한 올해 신설된 음악상에서 OST "Learn to Live Again"이 수상하며 작품의 2관왕을 완성했다. 함께 신설된 '피플스 초이스상'은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투표로 진행되었으며, 키노라이츠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약 60만 표 지지를 바탕으로 '선재 업고 튀어'의 김혜윤과 변우석이 함께 수상하였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 한국 작품과 배우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에 수여하는 베스트 OTT 오리지널은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쿠팡플레이의 '소년시대'가 차지했다. 또한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2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마스크걸'의 안재홍과 염혜란이 조연 배우상을 모두 휩쓸며 그 저력을 증명했다.

안재홍

작가상은 색다른 한국형 초능력 스토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주화미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日 넷플릭스 1위를 꿰차며 열도를 휩쓴 '아이 러브 유'의 채종협, 공개 직후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살인자ㅇ난감'의 김요한이 신인상(남)을 공동 수상하며 국내외의 한국 배우들의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은 '기생수: 더 그레이'가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상을 거머쥐었다.

다채로운 아시아 콘텐츠 또한 더욱 높아진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베스트 아시안 콘텐츠 부문에서는 카자흐스탄의 '1286'이 수상하며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으며, 감독상은 인도네시아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시리즈 '시가렛 걸'의 카밀라 안디니와 이파 이스판샤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리얼리티/버라이어티 부문에는 도플갱어를 만나보는 태국의 새로운 대세 예능 '투 페이스'와 국내뿐만 아니라 프라임비디오 비드라마 부문 누적 8개국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한국 예능의 입지를 다진 '서진이네 2'가 공동 수상하며 아시아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선재업고튀어

새로운 아시아 스타들의 등장 또한 돋보였다. 신인상(여) 부문에서는 첫 주연작에서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기를 펼친 '셧 업'의 니무라 사와가 차지했다.

또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영향을 펼친 사람에게 주는 라이징 스타상은 홍콩 아이돌에서 차세대 배우로 거듭난 '타천하 2'의 앤슨 콩, 한국의 새로운 차세대 주역 배우로 떠오른 '폭군'의 조윤수, 모델, 연기, 그리고 예능 다방면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구 여행 가이드'의 미요시 아야카가 공동 수상하며 새로운 아시아 스타들의 탄생을 알렸다.

OTT 분야의 새로운 장르 개척을 시도한 혁신상으로 티빙의 샤머니즘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이 수상하였으며, ICT 기반 신기술을 이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플랫폼에 주는 뉴테크상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여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코코와(KOCOWA)가 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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