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꽃미남 스타 강동원과 마블의 첫 흑인 히어로가 국내 극장가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강동원의 신작 '골든 슬럼버'와 2018년 첫 번째 마블 영화 '블랙 팬서'가 나란히 2월 14일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해 외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았던 강동원은 영화 '1987'의 흥행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냈다. 그리고 '골든 슬럼버'로 확실한 재기를 노린다.
'골든 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 일본 인기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자긍로 한다. 원톱 주연 강동원을 중심으로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이 가세했다.
강동원은 2016년 개봉한 단독 주연작 '가려진 시간'이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 밀려 참패한 기억이 있기에 '골든 슬럼버'의 흥행은 중요하다. 멀티 캐스팅 영화에서는 연기든 홍보든 상호보완을 해주는 동료 배우가 있지만 원톱 주연의 영화의 경우 책임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987'로 관객들의 사랑과 신뢰를 확인한 강동원은 자신감을 가지고 '골든 슬럼버' 홍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블랙 팬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 '흥행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마블의 2018년 첫 번째 히어로 무비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채스윅 보스만이 주연을 맡고, 영화 '크리드',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 무비다.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멋진 위용으로 전 세계 관객의 이목을 집중 시킨 터라 솔로 무비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특히 이 작품은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개된 예고편도 한국 팬들을 겨냥해 부산 촬영 장면을 삽입했다.
2월 14일이 발렌타인 데이인 만큼 20~30대 커플 관객의 극장가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영화 중 데이트 무비로 각광받을 영화는 무엇일까. 물론 이 승부를 결정지을 키(Key)는 완성도와 재미다.
꽃미남 강동원과 흑인 히어로의 경쟁은 여러모로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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