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뮤직

빅뱅원더걸스, 그들이 발표한 새 앨범의 의미

작성 2012.06.09 09:44 조회 2,519
기사 인쇄하기
OSEN_201206090827775247_1_0

6월 첫 주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뉴스로는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과 원더걸스가 동시에 새로운 앨범과 신곡을 발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독식한 것이 단연 으뜸이다. 2월 EP(미니) 앨범 5집 “Alive” 국내 활동을 마감한 후 월드 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빅뱅은 5곡의 신곡이 포함과 스페셜 패키지로 기획 제작된 에디션 앨범 “Still Alive”를 공개, 음원과 음반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원더걸스는 작년 11월 초 정규 2집 “Wonder World” 발표 이후 7개월 만에 6곡이 수록된 EP “Wonder Party”로 컴백을 알렸다.

빅 뱅은 월드 투어 때문에 국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음에도 불구, 타이틀 곡 'Monster'가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상당기간 점령하고 수록된 트랙이 각종 차트 상위권을 독실할 정도로 맹위를 떨친 한 주였다. 원더걸스의 경우에는 첫 싱글 로 국내 활동을 시작, 본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면 훨씬 높은 인기 상승 곡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아이돌 그룹이자 “K-Pop의 세계화”의 핵심으로 빅뱅과 원더걸스는 그 중심에 서있다. 많은 언론 기사는 두 그룹의 동시 출격이 YG Ent.와 JYP Ent.란 두 거대 기획 사의 '라이벌' 대결이란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하다.

필자는 가요계 '중견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빅뱅과 원더걸스, 두 팀이 대중음악계 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과 존재감, 그들의 새 앨범과 신곡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 2007년 최고 히트곡 'Tell Me'와 '거짓말'

  빅뱅은 횟수로는 7년 차(2006년 8월 데뷔), 원더걸스는 6년 차(2007년 2월 데뷔)에 접어들었는데, 2007년 하반기에 발표한 노래가 두 그룹의 운명의 향배를 이끌었다. 빅뱅과 원더걸스 두 팀 모두 데뷔 곡으로 힙합 스타일의 음악을 선택했었는데, 10대 고정 팬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거둘 수 없었다.

이후 두 팀 모두 음악 장르에 대한 방향을 180도 선회해서 빅뱅은 일렉트로니카와 랩, 원더걸스는 복고풍의 레트로 사운드와 랩을 결합시킨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2007년 그들의 운명을 가져다 준 노래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같은 해 빅뱅은 8월 중순 '거짓말', 원더걸스는 9월 중순 'Tell Me'를 각각 선보이며, 전
국민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후 두 그룹 모두 수많은 히트곡과 앨범을 발표해 왔고, 음악계는 사회 여러 분야의 '트렌드세터'로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활약하던 1세대 아이돌 그룹 대부분이 4~5년 정도 활동 후 해체 수순을 밟던 것에 비해 2세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동방신기빅뱅슈퍼주니어원더걸스카라소녀시대는 만 5년에서 7년을 넘기며 '가요계의 중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이 즐기는 “K-Pop” 열풍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2009년말 일본의 주요 음악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빅뱅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월드와이드 액트' 부문을 수상하며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고, 한국어 음반 “Alive”로 빌보드 200 앨범차트에 150위권에 오를 만큼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한,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과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 최고 최대 전자상 판매 사이트 인 이베이에서 빅뱅을 비롯한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및 각종 머천다이징을 판매하는 “YG스토어”가 개설되어 전세계 음악 팬들의 갈증과 욕구를 해소시켜주게 되었다.

2009년 빌보드 Hot 100 76위와 같은 해 연말 차트 “Hot 100 Single Sales” 부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던 원더걸스는 다양한 음악 활동은 물론 자신들의 미국 진출 이야기를 담은 케이블 TV 드라마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Wonder Girls at the Apollo)”이 방영되는 등 꾸준한 노력을 미국 시장에서 해나가고 있다. 주요 해외 활동 무대였던 미국과 중국을 넘어 이제 일본 시장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가장 오랜 경력의 걸 그룹으로서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신인 남녀 아이돌 그룹들, “제2의 빅뱅원더걸스”를 꿈꾸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거의 매주 새롭게 등장하는 남녀 신인 아이돌 그룹의 출현이 놀랍고도 상당히 우려 되는 부분도 있다. 조만간 빌보드 “Hot 100”이나 “200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릴 공인된 차트 성적에 의한 'K-Pop' 스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이돌 그룹”이 넘쳐버린 듯 하다. 저마다 '제2의 빅뱅원더걸스'가 되길 꿈꾸며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의 장'인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안타깝게도 높지 못하다.

가요계 정상의 자리를 목표로 5~6년 전에 빅뱅과 원더걸스가 신인으로서 각종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들려주고 현재는 '한류 및 가요계의 중심'이 되어 2012년 후배 아이돌 팀들과 같은 스테이지에서 신곡으로 경쟁하는 것처럼, 2012년 데뷔한 신인 그룹 중에서도 빅뱅과 원더걸스처럼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며 5~6년 뒤 미래의 후배 팀들과 멋진 경쟁 무대를 펼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팀들이 다수 존재해 있기를 기대해 본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