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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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꼬꼬무' 난중일기 도난 사건···보물 일본에 팔아 넘기려던 '도둑들', 그들의 정체는?

작성 2026.11.06 07:42 조회 3
꼬꼬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훔친 도둑들의 정체는?

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도둑들 - 난중일기 도난 사건'이라는 부제로 소중한 우리의 보물을 잃을 뻔 했던 그날을 조명했다.

1967년 12월 31일, 현충사에서 국보가 사라졌다. 대한민국 국보 제76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서간첩이 사라진 것.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존경심이 컸던 박정희. 이에 전국의 경찰은 초비상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밤사이 내린 함박눈으로 족적까지 사라진 상황에 털장갑을 끼고 있던 범인 때문에 지문도 남아 있지 않아 범인을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경찰들은 여러 방면으로 용의자들을 추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그때 대통령이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열흘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전 수사기관을 움직여 체포하고 엄벌하겠다는 대통령. 국가 원수가 도둑을 잡으라는 것은 최초였기에 전국 경찰들은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제보로 부산에서 용의자인 표구사 강사장을 체포한 경찰. 하지만 이미 난중일기는 사라진 후였다. 나까마에게 넘겼다는 용의자.

문화재 범죄는 전문성을 가진 특수 범죄로 나까마, 즉 중간 상인을 통해서 모든 것을 처리했던 것. 이에 경찰은 강사장이 지목한 중간 상인 경남 마산시에 살고 있는 일명 마도로스 박을 추적했다.

일본을 오가며 장물 거래를 했던 그는 난중일기를 일본에 밀반출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난중일기는 없었다. 이미 다른 이에게 넘겼던 것.

추적 끝에 다른 공범의 집에서 난중일기 등 국보를 무사히 되찾은 경찰.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은 절도가 아닌 보관만 했다며 절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통령 담화문을 보고 자수를 한 김 씨는 자신이 난중일기를 훔친 도둑이 될 뻔했다며 자신과 함께 현충사를 답사했던 절도범과 사건의 설계자를 고발했다.

돈 때문에 난중일기를 훔칠 계획을 한 설계자 유 선생은 공범들에게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고 서로의 존재를 모르게 했다. 하지만 결국 체포되고 말았던 것.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낸 도둑들. 하지만 설계자 유 선생은 "국보를 손에 넣으니 참 뿌듯했다"라며 뻔뻔한 얼굴을 했다.

그리고 수사를 통해 그가 이미 이전에도 많은 보물들을 절도 후 거래를 하다가 검거된 전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그와 1년 전부터 손발을 맞췄던 공범 정 선수는 대통령의 담화문까지 발표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핍박을 견뎌냈던 형사는 보물 도둑들을 잡고 눈물이 났다며 지금에도 당시를 떠올리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당시 용의자로 몰리기도 했던 충무공의 후손은 난중일기를 되찾고 "잃었던 내 생명을 되찾은 것 같다"라고 안도했다.

시민 탐정에게는 포상이 주어지고 범인을 잡은 경찰들도 특진을 한 난중일기 도난 사건. 하지만 범행의 설계자 유 선생은 징역 5년, 다른 공범들에게는 3년 형 등의 실형으로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보물을 전량 회수하고 이들이 반성을 했다며 재판부가 이를 참작한 것.

하지만 유 선생은 반성은커녕 이후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다 검거되었다. 특히 그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구국제민 현판도 골동품상에게 30만 원에 팔아넘겼는데 이는 아직까지도 행방을 알 수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리의 보물을 일본에 밀반출하려다가 들통이 난 유 선생. 그는 "선조들이 만든 고귀한 문화재를 만져보고 읽어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범행에 대한 후회는 없다"라는 말로 끝까지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난중일기 도난 사건 이후 정부는 문화유산 국외 불법 수출 방지를 위해 문화재감정관실을 설치하고 문화재 보호법도 제정했다. 그리고 그렇게 지켜낸 우리의 보물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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