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설경구가 배우 김민하와의 남다른 인연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설경구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극본 이재곤, 연출 김홍선) 언론 인터뷰에서 작품 이야기와 함께 오랜 인연을 이어온 김민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설경구는 김민하가 자신과 아내 송윤아를 가리켜 '설경구 아저씨, 송윤아 언니'라고 부르는 호칭에 대해 유쾌하게 해명했다. 그는 "부모님과 친분이 있어 민하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봤다. 내가 한창 활동할 때인데 그 아이의 눈에는 '아저씨'일 수밖에 없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민하가 커서 송윤아를 만나 편하게 '언니'가 된 건데, 나한테도 이제는 아저씨 말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특히 설경구는 김민하가 배우의 길을 걷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사람이기도 하다. 설경구는 "내가 툭 던진 한마디가 얻어걸린 셈"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어릴 적 민하는 숫기가 정말 없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얼굴도 잘 못 쳐다볼 정도였다"라며 "그런데 부모님과 가끔 술자리 후 노래방에 갔을 때, 민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표정이 싹 바뀌며 무대를 즐기더라. 그때가 고3 즈음이었는데 부모님께 '쟤 뭐냐. 배우 시켜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고3한테 바람 넣지 말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회상했다.
이어 "배우는 외향적인 사람만 하는 게 아니다. 민하가 노래할 때 표정이 확 바뀌는 걸 보고 권유하게 됐고, 진짜 진로를 바꿔 내 대학 후배가 됐다"라며 "요즘은 나보다 업계 인맥도 훨씬 넓고 모르는 사람도 없더라"며 대견함을 표했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 분)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분),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 분)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극 중 설경구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아, 거칠면서도 은근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들쥐'는 지난달 28일 10부 전 회차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2일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들쥐'는 공개 4일 만에 글로벌 TOP TV쇼 6위에 오른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부문 5위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SBS연예뉴스 DB]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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