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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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TD] '힘숨찐' 아재들이 뚫은 20% 장벽…'김부장' 열풍, 아직 탑승하지 않았다고?

작성 2026.07.15 09:31 조회 5
김부장 포스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OTD]는 오늘의 착장을 뜻하는 'Outfit Of The Day'를 'Ott Of The Day'라는 약자로 변형한 것으로 '오늘의 OTT'라는 의미입니다. OTT 콘텐츠 추천이나 OTT 주요 이슈 등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안방극장 시청률 20%의 벽을 가볍게 돌파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정상을 차지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기세가 무섭다. "요즘 누가 본방사수를 하느냐"는 말을 비웃듯, 수많은 시청자가 '김부장'을 보기 위해 다시 TV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 신드롬에 아직 탑승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흐름에 합류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김부장'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야기의 출발은 익숙하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학교폭력 문제 앞에서는 무릎까지 꿇으며 딸을 지키려 애쓰는 평범한 가장. 어디에서나 볼 법한, 힘없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김부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 평범함이야말로 가장 큰 반전의 장치다. 알고 보니 그는 남북 정보기관 모두가 경계하는 전설적인 특수요원이었다. 이른바 '힘숨찐(힘을 숨긴 진짜 강자)' 설정이다. 익숙한 클리셰지만, '김부장'은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1회 엔딩은 왜 이 작품이 화제가 됐는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딸이 사라진 장소를 찾아간 김부장이 불량배를 주먹 한 방에 제압하는 순간.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자연스럽게 다음 회를 재생하게 만드는, 완벽한 엔딩이다.

김부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액션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무기다. '김부장'의 액션신은 액션 전문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영화 '범죄도시' 속 마동석이 보여주는 묵직하고 절대적인 액션처럼, 김부장의 군더더기 없는 실전 액션은 막힌 속을 뻥 시원하게 뚫어준다. 평범한 아빠의 탈을 벗어 던지고 악당들을 사정없이 처단하는 김부장의 '참교육'은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이러한 김부장의 거침없는 실전 액션은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안에는 딸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아버지의 절박한 서사와 감정이 함께 움직인다. 이 절실함이 매 장면에 더해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배가된다.

김부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부장 혼자만의 활약으로 끝나지 않는 점도 매력이다. 특수요원 출신 친구 성한수(최대훈 분)와 박진철(윤경호 분)이 합류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친구의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나서는 이들의 우정과 아버지로서 공감대는 묵직한 감동을 전하고, 진지한 김부장과 대비되는 유쾌한 티키타카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적절히 풀어준다.

숨어 지내던 김부장의 움직임을 포착한 남북 정보기관까지 개입하면서 딸 실종 사건은 거대한 첩보전으로 확장된다. 딸을 찾으려는 한 아버지의 절박한 마음이 국가 차원의 작전으로 번지는 전개는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사실 '평범한 가장이 알고 보니 최강의 특수요원이었다'는 설정 자체는 새롭지 않다. 그러나 '김부장'은 익숙한 공식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통쾌한 액션,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절실한 감정을 균형 있게 녹여내며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만든다.

SBS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의 홍성창 대표는 "콘텐츠만 재미있으면 시청자는 여전히 TV 앞으로 모인다는 공식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를 정공법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의 힘이 전 세대, 더 나아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주연 배우 소지섭 역시 지난 6월 열린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에서 "시즌2를 정말 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방영 중인 '김부장'은 총 10부작이다. 원작 웹툰에는 딸을 찾는 이야기 이후에도 방대한 서사가 이어지는 만큼, 시즌2를 기대할 만한 여지도 충분하다.

이제 막 6회가 공개됐다. 열풍이 끝난 뒤 뒤늦게 화제를 따라가는 것보다, 지금 함께 즐기는 편이 훨씬 재미있다. 아직 '김부장'에 탑승하지 않았다면, 지금이 가장 늦지 않은 순간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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