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과거 학교폭력 및 상해 전과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황영웅의 드라마 OST 참여를 둘러싸고 거센 잡음이 일자, OST 제작사가 결국 공식 입장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무리하게 황영웅의 OST 가창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OST 제작사인 냠냠엔터테인먼트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OST와 관련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제작사 측은 황영웅의 가창 참여 배경에 대해 "드라마 방영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OST 제작 일정에 따라 사전에 녹음을 완료했던 곡"이라며 "드라마 내에서는 해당 음원이 사용되지 않게 되어 아쉬움이 있지만, 이미 제작을 마친 음원인 만큼 팬들과 리스너들에게 들려드리고자 예정대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기존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에 있어 충분히 검토한 결과 가창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특정 사안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음악적 역량과 가창력을 중심으로 검토했으며, 많은 리스너들에게 들려드릴 가치가 있는 목소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작사가 황영웅의 OST 가창을 강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OST 가창자 섭외는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사와의 계약 및 정당한 판권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정당한 업무"라며 "어떠한 사안도 무리하게 강행한 사실은 없다. 필요할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및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입장 차를 보였다.
동시에 이번 논란의 불씨가 방송사로 번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제작사는 "이번 OST 사안은 KBS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므로 KBS를 향한 오해나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모든 책임은 OST 제작사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다만 이번 일로 아티스트를 향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제작사를 비난하시면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OST 제작사 측은 황영웅이 가창한 OST '사랑한다면'이 14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며 "황영웅의 이번 참여는 드라마 출연이나 별도의 방송 활동이 아닌 OST 가창이며, 제작사는 작품의 음악적 구성과 제작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황영웅의 OST 발표가 예고되자 시청자들의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는 학교폭력 가해 논란 출연자의 OST 가창 및 복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수많은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에 KBS 측은 황영웅이 부른 음원을 실제 드라마 방송분에는 삽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제작사 역시 "현재 관련 사안은 법률 검토 및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당사는 방송에 사용되지 않은 음원을 드라마 제호, KBS 명칭 및 드라마 관련 자산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혀 양측의 법적 공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한편 황영웅은 지난 2023년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출연 당시 학교폭력 의혹과 상해 전과가 드러나며 결승전을 앞두고 중도 하차했다. 당시 프로그램 측은 황영웅이 과거 상해 혐의로 벌금 50만 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자숙 기간을 거친 황영웅은 개인 음반 발매 및 콘서트를 이어오다 올해 초 지역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무대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여전한 싸늘한 시선과 마주하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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