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얼굴까지 바꾸고 사라진 남자를 찾아라
2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추적자 vs 도망자 - 두 얼굴의 남자'라는 부제로 한 예비 신랑의 도주극을 추적했다.
웨딩 촬영을 앞두고 하루하루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주연 씨. 그런데 그의 남자친구, 예비 신랑 김 씨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이 근무 중이던 회사의 공금 47억 원과 함께 사라져 충격을 안겼다.
2년 만에 과장으로 진급한 김 씨는 한 회사의 재무팀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런데 그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출근을 미루더니 47억 원과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린 것.
모든 것이 다 거짓이었던 김 씨. 그를 찾기 위해 회사는 무려 1억 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그리고 경찰도 김 씨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다.
김 씨를 추적하던 끝에 형사들은 그의 조력자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또한 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도주 17일 만에 성형수술을 하고 얼굴까지 바꾸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베테랑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도주 20여 일 만에 발견한 그의 은신처. 은신처를 급습한 형사들은 그곳에서 현금 1억 7천만 원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미 사라진 김 씨.
사실 형사들이 잠복 중일 때 김 씨는 은신처에 계속 있었다. 그런데 그는 은신처의 옥탑방에 CCTV 시설을 설치해 두고 잠복중인 형사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형사들의 급습을 알아채고 건물 옥상을 통해서 옆 건물로 이동해 미리 빼돌린 돈가방을 챙겨 도주한 것이었다.
김 씨의 도주로 다시 타오른 형사들. 형사들은 그의 마지막 행선지를 추리하며 가족이나 친인척들과 접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전라도의 한 섬에서 태어난 김 씨. 그리고 김 씨에 대한 취재를 하던 한 방송의 PD는 김 씨의 친척이 고향 섬에 들어왔다는 제보를 접하게 되었다.
특히 삽을 들고 산으로 향했다는 친척의 이야기를 수상하게 여긴 PD. 그는 취재를 통해 김 씨도 앞서 커다란 박스를 들고 고향 섬에 두 번 방문했다는 증언까지 확보했다. 이에 회사 직원들과 함께 김 씨가 왔었다는 고향 섬의 산을 뒤지며 돈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끝내 돈은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형사들은 김 씨에 대한 추적을 이어갔고 그의 친척 명의로 최근 목포에 도시가스가 설치된 것에 주목했다. 그곳이 바로 김 씨의 새로운 은신처였던 것이다.
김 씨를 급습하려던 그때 김 씨의 가족이 그를 설득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형사들도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도주 48일째 김 씨는 경찰에 검거되었다. 회사와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김 씨. 그는 "잡히고 나니까 마음은 편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은신처 곳곳에서 현금 다발과 횡령에 쓴 통장도 발견되었다.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돈이 있었다. 이에 형사들은 김 씨에 대한 추궁을 이어갔고 그는 고향에 돈을 묻어놨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그가 알려준 장소에서는 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나머지 돈이 발견된 곳은 바로 그의 고향 집. 그곳에서 16억 원을 발견하며 횡령한 금액의 90% 이상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회사가 내건 현상금의 주인공은 바로 방송을 취재하고 있었던 윤 PD. 하지만 그는 현상금을 거절했다. 이에 PD는 "나의 행운을 여기 쓰고 싶지 않았다. 돈은 소중한 존재이지만 정정당당할 때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돈 안 받았을 때 더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라고 말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평생을 쓸 돈이니까 아껴 쓰려고 지출 내역을 상세하게 기록했다는 김 씨. 그는 남의 돈으로 인생을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노력도 없이 남의 돈을 탐한 김 씨의 결말은 초라함과 불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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