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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TD] 극악무도한데 쪼잔한 빌런…그래도 K-액션의 맛 살린 '사냥개들2'

작성 2026.04.09 14:41 조회 217
사냥개들

<편집자주> [OOTD]는 오늘의 착장을 뜻하는 'Outfit Of The Day'를 'Ott Of The Day'라는 약자로 변형한 것으로 '오늘의 OTT'라는 의미입니다. OTT 콘텐츠 추천이나 OTT 주요 이슈 등을 전하겠습니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두 주먹으로 악을 때려잡던 '버디' 우도환과 이상이가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낭개들'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와 시청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사냥개들2'는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랭크되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2023년 공개된 '사냥개들' 시즌1은 불법 사채꾼들에게 맞선 두 청춘 복서의 뜨겁고도 짜릿한 맨손 액션으로 쾌감을 안겼다. 3년 만에 돌아온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다. 불법 복싱리그를 운영하는 최강 빌런 백정 역으로 정지훈(비)이 새롭게 합류했다.

'사냥개들2'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단순하고 극명한 구조 위에 쌓은 이야기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전개에 빠져들 수 있다. 설령 시즌1을 보지 않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좀 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시즌1에 등장한 주요 캐릭터의 소개글 정도는 찾아보는 게 좋다. 특히 시즌1에서 죽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시즌2에 깜짝 등장할 때 주인공이 느끼는 벅찬 감동을 공감하기 위해, 캐릭터의 생사 여부만이라도 알아두길 추천한다.

사냥개들

시즌1에서 복싱 라이벌에서 친구로 거듭난 건우와 우진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다. 챔피언을 꿈꾸는 건우와 옆에서 코치로서 이를 돕는 우진은, 이제 피를 나눈 형제 같은 관계다. 엄마(윤유선)와 한집에서 지내며 화목하게 지내던 그때, 불법 복싱리그 IKFC에 뛸 선수로 건우를 끌어들이기 위해 백정 일당이 들이닥친다. 그렇게 건우와 우진의 집에서 '사냥개들2'의 첫 집단 액션이 펼쳐진다.

'사냥개들2'는 'K-액션'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인 만큼,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매 회차 다양한 액션 시퀀스들이 등장하는데 혈투 그 자체다.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액션이다. 복싱을 토대로 한 맨손 액션을 주로 다루지만, 칼로 찌르고 긋는 잔혹한 장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맨손으로 싸울 때도, 귀를 물어뜯거나 찢어진 부위를 집중공략하는 잔인한 공격들이 심약자들에겐 보기 불편할 수 있다.

잔인성만 흐린 눈을 하고 본다면, '사냥개들2'의 액션 장면의 퀄리티는 훌륭하다. 시즌1 때부터 복싱 실력을 갈고닦은 배우들이라 그런지, 행동의 민첩함은 전체적인 속도감을 올려 액션의 완성도까지 높인다. 연예계에서도 운동과 자기관리로 정평이 나있는 정지훈은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압도적인 피지컬과 액션으로 빌런의 무게감을 키웠다. 복싱을 바탕으로 하는 '사냥개들2'의 액션은, 빠르게 날리는 잽으로 눈을 현혹시키고, 리듬감 있게 탁탁탁 울리는 타격음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이런 게 바로 '사냥개들2'만이 보여줄 수 있는 'K-액션'의 묘미다.

'사냥개들2'는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라인이라 누구든 쉽게 몰입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너무 1차원적이라는 게 약점이다. 가족과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며 위험을 무릅쓰는 동료들의 이야기는 반전이 없다. 그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선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뻔한 신파로 느껴질 수도 있다.

사냥개들

또 빌런 무리의 서사가 약하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 빌런인 백정은 부하까지 무지막지하게 죽이는 잔혹한 사람인데, 지나치게 돈을 밝힌다. 악인이 돈 때문에 움직이는 건 당연한 설정이지만, 백정은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비용을 묻고 높은 금액 책정에 화를 낸다. 또 본인이 사람을 죽여놓고 뒤처리에는 자기 돈을 안 쓰려 한다. 빌런에게 납득할 만한 서사를 부여해 미화시켜선 안되겠지만, 백정은 폭주하는 거친 모습 이면에 역대급 '쪼잔한' 빌런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또 빌런 무리의 주요 캐릭터인 윤태검(황찬성)과 이만배(이시언) 등의 서사도 제대로 풀어지지 않아 궁금증만 남긴다.

'사냥개들2'의 또 다른 볼거리는 다양한 카메오 출연이다. 배우 박서준, 공명, 덱스, 이설, 류경수, 조현재, 이현욱, 하영 등이 생각지 못한 상황에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선사한다. 이들의 출연은 시선만 강탈할 뿐 아니라 '사냥개들' 시즌3를 위한 '밑밥'으로 작용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키운다.

'사냥개들2'의 마지막 회차인 7부에는 총 2개의 쿠키영상이 등장한다. 그래서 엔딩을 봤다고 해서 영상을 끄면 안된다. 마블 영화에서 엔딩 크레딧 다음에 쿠키영상이 등장해 향후 전개를 암시하는 것처럼, '사냥개들2' 쿠키영상에도 다음 시즌을 위한 중요한 단서가 담겨있다.

'사냥개들'은 애초에 시즌제로 제작된 드라마가 아니다. 하지만 시즌1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성과를 내며 시즌2 제작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시즌2에선 혹시라도 모를 시즌3 제작을 위해 여러 복선을 깔아 뒀다. 과연 '사냥개들'은 시즌3 제작까지 이어질까.

[사진제공=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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