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15일 방송된 '특집: 타깃 K' 1부 '마왕의 탄생'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천우희, 가수 이기찬, 배우 서현철이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위험한 파견
그런데 그 뒤로, 전화가 불이 나기 시작해. 전화를 받은 이 경감은 등골이 오싹했대.
"합격하고 나서 동기가 전화 와서 '너 거기 가지 마. 거기 가면 죽어' 이러는 거예요. 부랴부랴 기사를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험악한 동네였죠."
-이지훈 경감
너는 '앙헬레스'라고 들어봤어? 스페인어인데, 영어로 하면 Angeles, '천사들'이란 뜻이래. 그런데 사람들은 앙헬레스를 '3G의 도시'라 불렀어.
앙헬레스엔 한인들이 모여 사는 코리아타운이 있는데, 그곳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아. 2012년부터 5년 동안 해외에서 피살된 한국인 총 164명이야. 그중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48명. 전체 해외 피살 사건의 30%를 차지해. 당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해되는 나라, 필리핀이었어.
한국인을 노리는 범죄가 줄을 잇자, 경찰청은 필리핀 정부랑 협의해서 '코리안 데스크'를 만들기로 해. 한국 경찰을 해외에 파견해서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게 한 거야. 하지만 그곳에서 수사권은 없어.
"수사권이란 자체도 그 나라에서 그들만이 사용하는 자주권이기 때문에. 그 어느 누구도 그 나라 경찰이 아니면 수사권을 가질 수 없어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이지훈 경감
"청부살인으로 유명한 도시예요. 통상적으로 살인사건이 나면 90% 이상이 청부 살인. 그리도 셋업(set-up) 범죄(허위 사실을 조작하여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인 것처럼 만드는 범죄 행위). 극단적인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하죠. 앙헬레스에는 혼자, 팀원도 없죠. 제가 최초로 파견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보도 많이 없고. 많이들 위험하다고 만류했죠. 고민을 많이 했죠 사실. 이왕 이렇게 된 거, 중도에 관둔다고 하기에 창피했고. 사람 사는 곳이니 가보자 결심했죠. 2주 만에 7킬로 정도 빠진 거 같아요. 저도 마음고생 많이 해서.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지훈 경감
오늘은 이지훈 경감이 코리안 데스크로 근무하며 겪은 사건을 이야기할 거야. 그가 부임한 이듬해에 맞닥뜨린 사건이야.
▲ 사탕수수밭에서 발견된 시신
2016년 10월 12일, 사건을 처음 접했던 그날의 이야기야.
"그날 아침에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 게, 한인타운에 있는 커피숍에서 정보원을 만나기로 해서, 출근 전에 아침 7시, 8시쯤 됐을 거예요. 정보원과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같이 근무하는 필리핀 경찰한테 전화가 와서 '어디냐, 사건이 일어났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전화를 끊고 잠시 후에 왔는데, 갑자기 서류를 내밀어요. 시체 세 구의 사진이 있는 서류를 내밀며 '얘네 아냐'고 묻더라고요."
-이지훈 경감
전날 발견된 시신인데, 아직 신원을 알 수 없다는 거야. 필리핀 경찰은 사진을 보여주며 "중국인들 같은데, 혹시 아는 중국인 있어?"라고 물었어. 이들은 같이 카지노 쪽으로 가서 수소문을 해봤어. 근데 아무리 수소문해도 아는 사람이 나오지 않아. 그때 이 경감 머리에 물음표 하나가 떠올랐어. '근데 왜 중국인이라 생각하는 건가?' 였어. 물어보니, 신분증도 나오지 않은 시체인데, 중국인 같이 생겨서 중국인이라 생각했다는 거야. 그 말을 듣자마자 이 경감은 탐문을 멈추고, 곧장 시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리고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서 한국으로 보냈어. 만약 이 시신들이 한국인이라면, 금방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이 경감은 답신을 기다리며, 피해자들이 입고 있던 옷들을 살펴봤어. 그런데 셋 다, 속옷이 없어. 그냥 티셔츠에 반바지만 걸친 거야. 사망한 세 명이, 남자 두 명에 여자 한 명이었거든. 근데 속옷이 없어. 그때 계속 옷을 살펴보던 이 경감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어. 그걸 보는 순간, 불안감이 엄습해. 옷에 상표가 한국어로 적혀 있는 거야.
"한국말로 적혀있는 티셔츠를 발견해서, 순간 제가 섬찟했죠. 그래도 아닐 거야... 중국인들도 한국 제품 많이 좋아하니까... 라고 애써 생각했어요."
-이지훈 경감
▲ 수상한 남자
엄청 큰 사건이 발생했어. 이 사건 수사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 바로 이지훈 경감이야. 이 경감은 한국에서 보낸 피해자들의 사진을 들고 탐문을 시작해. 현지 한인사회는 좁아서, 한 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였거든.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피해자들을 안다는 사람이 없어. 피해자들이 이곳에 오래 거주한 교민은 아니라는 거야. 이 경감은 포기하지 않고 탐문을 계속했어. 그리고 드디어 한인회 사무실에서 연락이 와.
"한인회에 갔더니 이미 소문이 다 났죠. 한국인 세 명이 총 맞아 죽었다고.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기다리는데, 잠시 뒤에 피해자 세 명을 안다는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어요."
-이지훈 경감
"그 사람들요? 한국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에요. 필리핀에 잠시 온다고 해서 저희 집에서 같이 지냈어요."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해.
"그날 밤, 마닐라에 누굴 만나러 간다길래 태워다 줬어요. 근처에 내려준 게 마지막이에요."
이것저것 묻는 질문에 대답하고 잔조는 돌아갔어. 그 후 이 사건의 단서를 계속 되돌려 보던 이 경감은, 잔조의 진술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발견했어.
"뭔가 이상하다, 뭐지? 이 생각이 계속 맴돌았거든요. 그러다 피해자들 옷가지에서 속옷이 없었던 게 기억났어요"
-이지훈 경감
▲ 필리핀 한인 피살사건
유사수신행위는, 법률에 따른 인허가를 받지 않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자금 조달 행위를 말해. "1억 원을 투자하면 매달 2%씩 배당금을 주고, 1년 후 투자 원금을 돌려주겠다"라는 식으로 자금을 모으는 거야. 일종의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받는 거야. 돌려막기로 이자를 지급해 오던 이들은, 1년이 되기 직전 갑자기 종적을 감췄어. 그리고 두 달 후 필리핀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됐어. 피해자들과 함께 사라진 돈 150억 원도 행방을 알 수 없어.
그뿐만이 아니야. 필리핀 각지에서 근무하고 있던 코리안 데스크들도 모두 앙헬레스로 집결했어. 이들은 가장 먼저 사건 현장인 사탕수수밭으로 향했어. 그곳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증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 공범의 등장
"그런데 마냥 공범이라고 할 수 없는게, 가정집이라서 누구라도 왔다 갔다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조사를 해봤죠."
-이지훈 경감
일단 김 씨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해 보니,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인 10월 4일, 혼자 필리핀에 입국했어. 그리고 10월 11일 아침, 사탕수수밭에서 시신들이 발견됐고, 김 씨는 10월 13일에 한국에 돌아갔어. 원래는 10월 15일에 돌아가려 했는데, 일정보다 이틀 앞당겨 돌아간 거야.
"이 사람이 더 의심됐던 게, 필리핀에 그간 왔다 갔다 한 사람이 아니고, 처음 필리핀에 왔는데 공교롭게도 사건 전후로 왔다 갔다 한 게 밝혀졌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의심을 많이 했죠."
-이지훈 경감
▲ 집념의 추적
"박왕열 주거지의 차량 출입 기록과 대조하면서 일일이 다 맞췄던 거죠. 매일 저녁 그걸 같이 분석하고, 시간대를 맞추고. 타임 테이블을 만든 거죠. CCTV를 통해서."
-정백근, 당시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파란 지붕의 리조트 사진이 올라와서 그 리조트가 어딘지 수소문해 보니까 또 위로 한 200km 지역의 리조트라 해서, '가자! 여기까지 왔는데 가야 한다!'"
-이지훈 경감
이번엔 '바기오'야. 지금 있는 곳에서 4시간 정도 더 가야 해. 이미 해는 져서 밤이 됐지만 지체할 수 없어. 도착해 보니 새벽 2시가 넘었어. 그런데 또, 이 사람들이 오늘 퇴실했대. 이번엔, '비간'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달려갔지만, 역시 한발 늦었어. 금방 끝날 줄 알았던 박왕열 검거 작전은, 어느덧 2박 3일의 출장이 됐어.
각자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살 수 있는 곳이었어. 마침 이 콘도가 복도식이라서, 이 커튼이 보이는 집을 찾아봤어.
"각 건물이 십 몇 층까지 있고, 한 층에 50세대 가까이 있었는데. 각 팀을 나눠서 찾다가. 물결무늬 커튼이 있는 집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안에 인기척이 있는지 보는 거죠."
-이지훈 경감
드디어 체포된 박왕열.
"제가 뒤에 따라가며 보니까. 방에 여자친구 SNS에 올라왔던 파란색 침대보와 물결무늬 커튼이 보였고, 그 사진이 잘 맞아떨어진 겁니다."
-이지훈 경감
▲ 박왕열 검거, 그러나…
한편, 한국에서는 김 씨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었어. 정 팀장은 다섯 차례의 진술 조사를 했지만, 김 씨는 한사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확실한 증거에도 막무가내야.
"압수한 의류와 가방끈에서는 실제로 화약 반응이 나왔고요. 심지어 거짓말 탐지기 검사까지 했습니다. 근거를 들이대도 계속 부인했습니다. 무조건 아니라고."
-정백근, 당시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그렇게 입을 열기 시작한 김 씨는 범행의 모든 과정을 털어놨어. 필리핀에 가기 전에 매일 빚 때문에 독촉에 시달렸지만, 돈 나올 구석은 없었어. 그러던 어느 날 전부터 알고 지내던 박왕열에게 전화가 온 거야. "사람을 죽이려는데 와서 좀 도와라. 그럼 내가 너 1억 줄게"라는 제안이었어. 경제적으로 한계에 몰려있던 김 씨는 그 유혹에 넘어갔어. 하지만 필리핀에 도착하자 박왕열이 말을 바꿨다고 해.
"식당에서 박왕열이 '총을 가지고 있으니까 상황을 봐서 정리를 해라'고 하였고, 제가 '형님 저 혼자서 처리하라고요?'라고 물었더니 '그럼 너 혼자 해야지'라고 해서, 제가 어떻게 저 혼자서 처리하냐고 하니까, 제가 필리핀에 들어온 것은 아무도 모르게 들어온 것이니까 저 혼자서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김 씨의 신문조서 中
김 씨가 계속 범행을 주저하자, 박왕열이 직접 나섰대. 사건 당일 새벽 2시경, 숙소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들을 제압한 후에, 사탕수수밭으로 가서 권총으로 살해했다는 거야. 김 씨는 그걸 도왔을 뿐이라고 진술했어. 그 후 김 씨는 약속한 1억 원을 받지 못한 채, 도망치듯 필리핀을 떠났다고 해.
"일체 자백을 받고 그동안 우리가 수사했던 증거나 과정의 퍼즐이 다 맞춰졌기 때문에, 그래서 김 씨를 구속 송치를 했습니다."
-정백근, 당시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결국 김 씨는 강도 살인과 사체 유기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아. 그럼 박왕열은 어떻게 됐을까?
박왕열은 자신과 범행은 아무 상관이 없다, 카지노 예치금은 자신의 돈이라 주장했어. 근데 그의 진술과 달리 모든 증거는 그를 가리키고 있어. 경찰청은 박왕열 소환을 위해 필리핀 정부와 교섭에 나서. 한국으로 데려와 올바른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서야.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던 2017년 3월. 필리핀에서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져. 박왕열이 수용소 천장을 뜯고 탈옥을 한 거야. 탈옥한 지 두 달 후, 다행히 박왕열은 다시 검거돼. 그리고 2년이 지난 2019년 10월, 재판을 받고 돌아오던 박왕열은 두 번째 탈옥을 감행해.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식당 화장실 환풍구를 뚫고 사라진 거야. 이렇게 사라진 박왕열. 그는 그 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해. 이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돼.
▲ 바티칸 킹덤
마약을 쇼핑이나 배달음식 주문하 듯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어. 그래서 텔레그램 마약방을, '24시간 마약 편의점'이라 부르기도 해. 김대규 계장이 이끄는 수사팀은 텔레그렘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거래를 추적하고 있어. 근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야.
"예전에는 저희가 마약 사범을 잡으면 고구마 넝쿨 같았어요. 하나 잡아 쭉 끌어올리면 줄줄이 뽑혀 올라오는데, 지금은 딱 들면 거기서 잘려 버려요. 철저한 꼬리 자르기를 하기 때문에. 하선들이 상선의 인적사항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김대규, 전 경남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장
그렇게 텔레그렘 마약방에 잠입 취재를 시작한 홍 기자는 한 마약상을 알게 돼.
"텔레그램 마약방에 잠입해 있던 중에, 되게 활발하게 활동하는 마약상이 있었어요. 그 마약상이 자신들이 있는 방을 '바티칸 킹덤'이라 부르면서, 열심히 올리는 거예요. 공격적인 마케팅이라 해야 할까요. 이벤트를 많이 걸고, 본인들이 마약으로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다, 현금 다발이라든지 람보르기니 차라든지, 고급 시계, 양주 사진을 계속 올리면서. '우리는 쿨하고 잘 사는 사람들이야, 그러니 우리한테 끼고 싶지 않아?' 하는 걸 공격적으로 알렸어요."
-홍주환, 뉴스타파 기자
오래 활동해 온 마약상들조차 바티칸 킹덤의 정체를 몰랐대. 느닷없이 나타나 엄청난 양의 마약을 뿌려대기 시작한 거야.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야.
2021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 승합차에 타고 있는 건장한 남자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호텔 쪽을 살피고 있어. 이들은 바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김대규 계장이 이끄는 팀이야. 바티칸 킹덤을 추적한 지 8개월. 마침내 국내 총책 바티칸 킹덤이 있는 곳까지 온 거야.
"피의자들을 검거하면서 휴대전화 포렌식과 여러 계좌 추적을 통해서 상선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그 상선을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그 위의 국내 총책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그 국내 총책이 바티칸 킹덤이었습니다"
-김대규, 전 경남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장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던 20대 청년이 거대 마약 조직의 국내 총책이었던 거야. 그의 집과 차 안에서도 엄청난 양의 마약이 발견돼. 검거 과정에서 압수된 것만, 총 49억 원 상당이었어. 바티칸 킹덤 사건으로 검거된 인원 총 96명. 놀라운 건, 그들 대부분이 초범이었어.
마약을 접하는 문턱이 낮아졌다는 거, 그리고 마약류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걸 의미해. 더 심각한 문제는, 검거된 마약 사범들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거야. 2023년 마약사범 연령대별 통계를 보면, 2015년에 비해 20대는 6배, 10대는 11배가 증가했대. 심지어 초등학생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도 있대.
"저희들이 검거하고 보니 10대 청소년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이버 도박에 빠졌던 친구들이 급전이 필요하니까 드로퍼로 직접 범행에 참여한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김대규, 전 경남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장
▲ 마왕의 정체
한국법에 의해 처벌하는 게 맞잖아.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 한국과 필리핀 간에 협정한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르면, 필리핀 사법 절차가 끝나야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해. 그 말은 즉, 박왕열이 징역 60년 형기를 필리핀에서 마친 후에야 가능하다는 거야. 이대로라면 그가 살아서 한국땅을 밟을 일은 없어.
지난 2018년 우리나라 법무부가 박왕열에 대해 인도를 요청했지만, 필리핀 정부는 송환을 보류했어.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마약을 계속 유통시키고 있을지도 몰라. 이제 외교부와 법무부, 정부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그를 한국 법정에 세워야 하지 않을까.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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