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8일(일)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사마귀' 친족 성범죄 피해자 고현정, "이제 다 끝내자"···친부 이황의와 자살 시도

작성 2025.09.28 08:57 조회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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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고현정은 아동 성범죄 피해자였다.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에서는 정이신이 연쇄살인범이 된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이날 차수열은 최면 치료 영상으로 정이신이 과거 아버지 정현남에게 성폭력을 당했음을 알게 되고 분노했다.

정현남은 미성년자였던 정이신을 추행했고 이를 알고 신고하려던 아내를 살해하고 집에 방화까지 저질러 증거를 인멸했던 것.

그 시각 정이신은 정현남을 찾아갔다. 마지막으로 정현남을 살해하기 위해 그를 찾아간 것. 정이신은 "그때 불붙은 집에서 네가 말했지? 엄마가 없으니까 앞으로 네가 엄마가 하던 걸 해야 한다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정이신의 이야기에도 정현남은 반성 따윈 없었다. 그는 하느님의 부름으로 목사가 되었고 불쌍한 애들을 키우며 용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이신은 "날 키우듯 그렇게 키웠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현남은 "아니 그렇지 않아, 난 용서받았다. 주님께서 날 용서하셨어. 그래 너도 용서했다. 어쩌냐 우리 핏줄이 그 모양인 걸. 이제 용서받아서 깨끗해"라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정이신은 "핏줄이 아니야, 너야. 네가 하고 싶어서 그냥 한 짓이지. 용서? 누가 누구를 어떻게? 난 그 쓰레기 같은 놈들을 다 죽인 뒤에 용서받을 꿈조차 꾼 적이 없는데 감히 네가 누구한테 용서를 받겠다는 거야"라고 분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정이신은 살려달라는 외침에도 "아빠야 끝내자, 나도 너도 이제 다 멈추자"라며 정현남을 살해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차수열이 등장해 정이신을 만류했다. 그리고 여전히 반성 없이 궤변을 늘어놓는 정현남을 향해 "당신은 나한테 매일 그랬어. 네 엄마가 악마다, 네 엄마가 마귀가 들린 거라고 내가 그 말 믿고 그 말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라며 자신도 모르게 정현남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정이신에 대한 기억을 스스로 지웠음을 고백했다.

차수열은 정이신에게 "나가요, 나랑 같이 가요 네? 더 이상 그 손에 피 묻히지 마요, 부탁입니다"라며 정이신을 만류했다. 하지만 정이신과 함께 돌아서던 그때 과거 쩡이신처럼 화장을 한 은애를 발견했고 이에 절규했다. 자신이 정현남에게 데려온 아이가 쩡이신처럼 끔찍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는 선을 지킬 수 없었던 것.

그리고 이때 정이신은 차수열을 만류했다. 정이신은 "수열아 안돼, 되지 마 나처럼. 선을 넘어오면 안 돼"라며 차수열에게 마취 주사를 놀았다.

차수열이 잠든 사이 정이신은 정현남과 함께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교회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차수열은 정이신을 구출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정이신은 깨어나지 않았고 이에 "엄마, 제발 일어나 엄마"라며 오열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정이신. 그 순간 여러 마음이 교차한 정이신은 아이처럼 울며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내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정연과 함께 면회를 가겠다는 차수열에게 정이신은 "오지 마. 잊어버려. 그냥 너로 살아 지금까지 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수열은 "그래도 갈게요. 엄마니까"라며 잊고 지냈던 정이신을 엄마로 인정했다.

하지만 정이신은 "차수열 경감님 그런 게 아니야. 핏줄은 의미가 없어.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해. 너는 나랑 다르게 살았어. 너는 노력해서 경찰이 됐고 사람들을 살렸어. 그게 네 안에 쌓여있어. 그러니 넌 나랑 다른 사람이야. 난 그게 좋아"라며 아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교도소로 향하기 전 정이신은 최충오에게 "측은지심, 가엾이 여기는 마음 그걸 정호가 갖고 있어요. 저와의 약속을 지켜주셨어요. 고맙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최충오가 전달한 최수열의 사진을 소중하게 갖고 떠났다.

정이신은 "내가 모르는 시간 속의 수열이는 자기 곁의 약한 친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넌 엄마 없이 울지 않고 스스로 잘 컸구나. 안녕 차수열 경감님. 저는 이제 더 이상 당신에 대해 궁금한 것이 없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2년이 흐른 후 최충오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차수열과 김남희가 절박한 얼굴로 정이신을 찾아왔고, 이를 본 정이신이 "무슨 일이야?"라며 또다시 사건이 시작되었음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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