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김똘똘이 부모님과 화해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퀸 오브 퀸' 특집으로 이지혜, 손담비, 김똘똘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똘똘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한 이유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초4부터 남들과 다름을 느꼈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이걸 말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숨기고 살아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일부러 태권도 학원도 나가고 무시 안 당하려고 공부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학교도 전교 1등으로 들어갔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어서 반 1등은 놓친 적이 없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본명인 반석이라는 이름에 대해 그는 "기독교 종교적 의미가 담긴 것이다. 저희 집이 정말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데 할아버지께서 집안의 기반이 되라는 의미로 지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똘똘은 "그런데 언젠가 크게 불효를 저지를 거 같아서 미리 효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모범적인 아들이 되었다"라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이 바라는 삶을 살았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개인 방송을 시작하며 자신의 성향을 공개했고 이를 통해 부모님도 그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이에 김똘똘은 "순서가 틀린 거다. 부모님께 먼저 알리고 방송을 하거나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당시 부모님과는 대화가 거의 없던 상태였다. 대화를 이어가면 내 성향이 드러날 까봐 말이 없는 아들이었다. 그러다가 방송에서 사람들이 나의 성향을 의심하며 공격하던 댓글이 계속 올라왔고 그걸 보고 홧김에 커밍아웃을 했다"라며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사적인 부분이 왜 약점이 되어야 하지? 하는 마음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그런데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계속 전화가 오고 집으로 찾아오고 난리가 났다. 그런데 무서워서 못 만났다. 그러고 엄마가 치료를 받아보자고 하더라.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서 6개월 동안 연락을 안 했다. 그러다가 엄마랑은 다시 연락을 하고 아빠랑은 4년 동안 아예 안 봤다"라며 커밍아웃 이후 부모님과 생긴 갈등을 고백했다.
김똘똘은 "그 후에 난 계속 방송을 하면서 내 방식대로 살아갔다. 그러다가 친척들이 내 이야기를 아빠한테 했고 그러다가 4년 만에 아빠를 다시 만났다. 아빠가 날 보더니 넌 요즘 잘 지내고 있는 거 같던데 아빠는 많이 늙었지? 하더라. 정말 그새 아빠가 많이 늙었더라"라고 아빠와 재회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는 "아빠는 네가 피폐한 삶을 살고 있을까 봐 걱정했다면서 행복한 내 모습을 보고 안도하시더라. 그걸 보면서 부모님은 결국 내 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부모님과의 갈등을 극복한 계기를 전했다.
또한 김똘똘은 최근에 아버지에게 자신의 카드를 드렸다며 "엄마한테 자랑도 하더라"라고 흐뭇한 얼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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