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윤계상이 김요한의 마음을 돌렸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트라이'에서는 한양체고 럭비부가 트라이에 성공했다.
주가람의 해임 건의안은 부결됐고 이에 교감 무리는 주가람을 몰아내기 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교감은 대상고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주가람의 감독 자질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
대상고와의 대결에서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던 한양체고. 이에 모두가 평가전을 반대했지만 주가람은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성준은 이것 또한 달갑지 않았다. 결국 반항심에 학교를 뛰쳐나간 윤성준.
다음날 주가람은 윤성준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미워하는 게 자신인지 럭비인지 물었다. 이에 윤성준은 "그쪽이라고 하면 나가줄 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주가람은 "그럴 순 없고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받아들여야겠지. 근데 내가 밉다고 럭비를 포기해? 너한테 럭비가 그 정도밖에 안 돼?"라며 "같이 하자, 럭비"라고 윤성준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가람은 "네 말대로 난 내 선수 인생 셀프로 망쳤지만 내가 해봤으니까 넌 나처럼 안 망치게 해 줄게. 맞는 길은 모르겠고 잘못된 길은 내가 가봤으니까 피하게는 해줄 수 있어. 내 꼴 안 나게 해 줄게 진짜"라며 진심을 전했고 결국 윤성준은 주가람을 따라 학교로 돌아왔다.
경기 당일 교감은 윤성준을 은밀하게 불렀다. 그리고 그는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시합을 보이콧하라고 부추겼다. 특히 윤성준에게 동생 이야기를 하며 그를 자극했다.
동생 이야기에 흔들리는 윤성준. 그런데 이때 주가람이 등장해 윤성준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주가람은 "적당히 좀 하세요 선생님. 어린애 흔들어서 작전 짜지 마시라고요. 하실 거면 저한테 하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경기가 시작되고 주가람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전술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해왔던 대로 한다. 럭비는 팀워크가 생명이야. 그런데 고작 며칠 동안 쑤셔 박은 포메이션이 통할 거 같아? 합맞춰서 제대로 훈련도 못했잖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전반전은 오합지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고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하프타임, 주가람은 "이제부터 진짜 럭비를 해보자"라며 새로운 수비 포메이션을 제안했다. 그리고 그는 "럭비공은 어디로 튈지 몰라.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온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선수들은 주가람의 주문대로 경기를 했고 무득점이지만 무실점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대상고는 한양체고 아이들을 계속 무시했고 이에 울분이 차오른 윤성준은 "후반전을 이길 순 없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달라진 눈빛으로 주가람을 바라보았고, 이에 주가람은 "버티는 후반전은 여기까지 지금부터 우리는 이기는 후반전을 한다"라며 새로운 전술을 주문했다.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공을 붙잡기 위한 수많은 시도와 도전에 대한 찬사를 담아 럭비의 득점은 골이 아닌 트라이.
한양체고는 단 한 번의 트라이를 위해 매 순간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덮쳐오는 태클에 굴복하지 않았고 계속 도전하고 시도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그토록 바랐던 트라이에 성공했다. 후반전은 정말 한양체고가 승리를 거둔 것.
이에 선수들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벅차올랐다. 그리고 단 한 번의 트라이에도 승리를 한 것처럼 기뻐했다. 이를 본 주가람은 윤성준에게 자신이 가르쳐 준 잘 지는 법이 어떤지 물었다. 이에 윤성준은 "뭐 나쁘지 않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팀을 떠나게 된 강태풍의 모습이 그려져 또다시 한양체고 럭비부에 시련이 닥쳐올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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