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6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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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꼬꼬무' 강화도 괴담, "권 씨와 엮이면 죽는다"···그를 둘러싼 4건의 강력 사건, 그 진실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7.25 07:28 조회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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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권 씨만 만나면 사라지는 사람들, 강화도 괴담의 진실은?

24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강화도 괴담-그를 만나면 사라진다'라는 부제로 강화도 일대를 공포에 떨게 만든 괴담을 추적했다.

지난 2001년 집으로 돌아간다던 연주 씨의 어머니가 사라졌다.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이윤희 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친정에 다녀간 후 연락이 두절된 것.

이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 일 년이 지나도 이 씨는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13년이 흐른 2014년 한 건의 실종 신고. 그런데 형사들은 실종된 임 씨가 권 씨를 만나러 간 후 사라졌다는 이야기에 이것은 단순 실종이 아닌 살인 사건이라 확신했다.

앞서 권 씨를 만난 후 사라진 인물이 셋이나 더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첫 번째는 바로 연주 씨의 어머니인 이 씨였던 것이다.

당시 권 씨가 운영하던 횟집에서 일하던 이 씨는 권 씨와 내연 관계였다. 그리고 이 씨는 권 씨와 다툰 후 행적이 묘현 해졌던 것.

하지만 당시 수사에서 권 씨는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자신과 관련 없는 사건이라고 했고 수사에서도 그는 거짓말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후 권 씨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는 증거는 찾지 못했고 이에 권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또 한건의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몇 년 뒤엔 권 씨가 수족처럼 부리던 조 씨도 사라진 것이다. 앞서 조 씨는 이 씨의 실종 사건 이후 술만 마시면 "내가 말하면 그 사람은 징역형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기도 했던 것.

그리고 조 씨는 실종 직전 권 씨와 다퉜고 이에 자신과 친분이 있던 형사에게 "모든 것을 말하겠다"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조 씨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권 씨. 하지만 그는 "시신을 찾아오면 인정하겠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그 어떤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해 이번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또 몇 년 후 권 씨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른다. 권 씨와 땅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펜션 관리인 박 씨의 시신이 야산에서 발견되었고, 시신이 발견된 야산을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된 권 씨는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것.

이에 경찰은 권 씨를 체포했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구치소에 갇힌 권 씨는 불안 증세를 보이며 형사에게 우발적 범행인 경우 형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물었다. 그리고 고민해 보겠다고 했던 것.

하지만 동기 불충분으로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범행을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렇게 다시 한번 풀려난 권 씨, 그리고 8년 뒤 또다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른 것.

권 씨와 엮이면 죽는다는 괴담이 돌기 시작한 강화도. 이에 주민들은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강화도에서 땅부자로 유명했던 권 씨. 하지만 그는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그 돈으로 땅을 사고, 다시 그걸 담보로 돈을 빌리고 또 땅을 사는 이른바 땅 돌려 막기를 했고 이에 빚더미에 올랐다.

그가 은행에 빌린 돈은 원금만 약 25억 원에 한 달에 이자 800여만 원을 납부해야 했던 것. 이에 권 씨는 땅 강매를 했고 많은 이들과 충돌이 일어났던 것.

특히 권 시는 친한 친구와도 땅 때문에 갈등을 빚어 친구를 해하려고 했다. 절도, 사기 등 전과 33범이 된 권 씨는 경찰서를 제집처럼 드나들었고 네 건의 강력사건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것.

권 씨는 실종된 임 씨와도 땅 문제로 엮인 사이였던 것. 이에 경찰들은 이번에는 권 씨를 붙잡기 위해 비밀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들은 임 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CCTV를 통해 권 씨의 행적을 포착했다. 이에 임 씨가 권 씨를 만나러 갈 때 탔던 차량을 몰고 이동하는 권 씨가 포착되었다. 이후 권 씨의 행적을 추적하며 임 씨의 유류품들도 발견되었고 그것에서 권 씨의 지문이 검출되었다.

이번에도 권 씨는 거짓말로 둘러대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경찰들의 끈질긴 추적에 권 씨의 집에서 임 씨의 혈흔이 발견되었고 수색 중 유력한 범행 도구까지 발견하며 권 씨를 구속시켰다.

그럼에도 권 씨는 끝까지 반성은커녕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결정적 증거가 나온 임 씨의 사건에도 무혐의를 주장한 권 씨. 그는 이 씨와 조 씨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끝까지 무혐의를 주장했다.

임 씨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게 된 권 씨. 이에 경찰은 앞서 세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를 잡지 못했고 권 씨는 수감 생활 중 모든 진실을 묻어둔 채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어머니 실종 사건에 대한 어떤 실마리라도 잡기 위해 24년 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지 못하는 연주 씨의 이야기를 전하며 진실을 아는 또 다른 이의 제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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