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4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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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하루 60병 마시는 남자→따릉이 랭킹 1위 형제 사연…'세상에 이런일이', 2049시청률 1위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7.04 10:50 조회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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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가 다양한 1위들의 신박한 이야기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2049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지난 3일 방송된 '세상에 이런일이' 6회에서는 '세상에 이런 1위 특집'을 맞아 '동묘 Mr.D', '경찰의 자격', '상원아, 따릉해' 편이 펼쳐졌다. 스튜디오 4MC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수빈 그리고 게스트로 나선 개그맨 임우일은 이날 특별한 사연으로 한 분야에 1위가 된 이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세상에 이런일이' 6회는 평균 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049시청률에서도 1.8%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 '세상에 이런 1위 특집'에 걸맞은 인기와 화제성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백지영은 "얼마 전 전현무가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파워 셀러브리티' 4위에 올랐다"고 축하했다. 이어 그는 "1위는 아이유, 2위는 손흥민, 3위는 에스파인데 전현무가 4위라니,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전현무는 "방송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은 뒤 "이 소식을 SNS에 올렸더니 네티즌들이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훈훈한 분위기 속 전현무는 '예능 대세' 임우일을 게스트로 소개했고, 첫 코너로 '동묘 Mr. D' 사연이 공개됐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궁금한 이야기Y'의 MC인 김석훈이 제보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석훈은 "처음에 이분께 인사를 드리러 갈 때, 음료는 오로지 박카스만 드신다고 해서 놀랐다. 하루에 30병씩 드신다"고 귀띔했다. 직후, 동묘에서 골동품점을 운영 중인 '동묘 Mr.D' 신중호 씨가 등장했는데, 그는 "박카스를 62년째 매일 30병씩 마시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더 많이 먹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지켜본 백지영은 "30병씩 62년간 마셨으면 총 67만 병"이라며 놀라워했다.

신중호 씨는 지극한 '박카스 사랑' 때문에 해외여행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신중호 씨의 아내는 "처음 해외여행을 갈 때 기내용 가방에 박카스를 넣었다. 그런데 기내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다 마셨고, 그 일 이후로 남편이 해외여행을 안 간다"고 증언했다. 이에 김호영은 "박카스 한 병에 700원으로 계산하면 한 달이면 63만원, 1년이면 756만원을 쓰는 셈"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임우일은 "62년이면 4억 원이 넘겠다"며 경악했다.

스튜디오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이번엔 '경찰의 자격' 편 한종철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는 "버스운전, 택시운전 등 바퀴 달린 건 전부 운전이 가능하다. 소형선박 조종사 자격증도 있다"며 총 331개의 자격증을 공개했다. 이를 본 백지영은 "자격증 따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많이 따셨는지?"라며 궁금해했다.

한종철 씨는 "시민들이 경찰 제복을 입고 있으면 뭐든 다 안다고 생각하셔서, 다양한 것들을 물어보신다. 경찰 초년생 때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렸다는 걸 알게 된 후, 모든 국민들에게 정확한 답을 드리기 위해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하나의 자격증에 하나의 사건이 담겨 있는 셈"이라며 35년간 일하며 모은 자격증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곧 퇴직을 앞두고 있다"며 "이제는 사회적인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전현무는 "경찰이라는 본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 저렇게 많은 자격증을 따다니 대단하시다"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상원아, 따릉해'의 주인공인 이상원 씨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우선 자신을 한 신문사 기자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저희 형이 따릉이 이용 랭킹 1위"라며 "한 달에 1800km를 탄다. 남들과 다른 아주 특별한 형"이라고 운을 뗐다. 뒤이어 그는 "형이 자폐성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데, 전혀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직후 제작진과 만난 이상원 씨는 "1996년생 이상원이다. 이름 때문에 제 별명은 '넘버원'이다. 따릉이 이용 랭킹 1위가 저!"라고 씩씩하게 외쳤다. 그런데 그는 경기도에 살고 있었고, 이에 임우일은 "따릉이는 서울에만 있는데, 어떻게 따릉이를 타시냐"며 의아해했다. 알고 보니 이상원 씨는 매일 아침 서울역까지 전철을 탄 후, 자신의 직장인 택배 회사까지 따릉이를 타고 다닌 것. 그곳에서 배달 업무를 맡고 있는 이상원 씨는 퇴근 후 다시 따릉이를 타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행복해 해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는 전철에서 갑자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모두가 걱정스러워 하자, 이상원 씨 어머니는 "과거 한 행인과 전철에서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상대방이 자신을 보고 웃었다며 우리 아이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결국 경찰서까지 갔었다"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을 통해 우리 아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상원 씨의 동생이자 제보자로 나왔던 이성현 씨는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 우리 형을 보고 놀렸는데 그때 우리 형이라고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다. 형을 욕먹게 했다는 생각에 일주일간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세상에 당당히 자신의 형을 알리게 된 속내를 털어놔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전현무는 "이번 방송 후, 이상원 씨를 혹시 마주치시면 당황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웃는 얼굴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이날 방송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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