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4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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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꼬꼬무' 연쇄살인범 강호순, 그가 숨기고자 한 진실은?···'강호순 자백 영상' 방송 최초 공개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7.04 07:21 조회 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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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강호순의 자백 영상이 방송 최초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특집 : 더 리얼 - 10+2 = 연쇄살인마 강호순' 이라는 부제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여죄를 추적했다.

2005년 10월 30일 일요일 새벽, 안산 소방서에 접수된 화재 신고. 이 사고로 노모와 딸이 숨진 채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 사고로 사망한 딸의 남편 강 씨는 아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탈출해 생존했다. 그런데 이 남편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했다.

아내나 장모를 구하려는 구명 행동을 하지 않고, 더구나 탈출을 위해 뜯어냈다는 방범창은 연결부 나사가 이미 풀려있었던 것.

또한 수사를 통해 그가 99년부터 총 여섯 일곱 차례 다양한 사건으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본인이 사고가 난 것으로 위장에서 보험을 탄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했던 사실도 포착됐다.

특히 사고 후 보험사에 연락해 보험금 수령과 관련한 문의를 한 것도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화재 사고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닌 방화 사건이 아닌가 의심하게 만들었고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딸의 남편은 바로 강호순이었다.

연쇄 살인범 강호순. 그의 피해자는 무려 10명.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2명의 피해자가 더 있다고 이날 방송을 통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유사한 패턴으로 강호순에게 납치되어 성폭행 후 살해된 피해자들. 수사 끝에 검거된 강호순은 경기 서남부 실종 여성 7명 모두를 살해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성에 대해 그릇된 가치관, 외모적으로 근거 없는 우월감을 갖고 있던 강호순. 그는 애인들과 면담을 하자 강한 척 행동했는데 여성을 마치 토끼를 잡아서 우리에 넣고 있는 맹수처럼 대했다.

동물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과 깔끔한 신사룩으로 위장한 후 선의를 베푸는 척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갖게 하며 유인해 성폭행 후 살해 암매장한 강호순.

그는 방화 사건으로 살해한 아내와 장모 외에도 총 7명의 여성들을 살해했다. 그리고 나머지 피해자 1명에 대한 진실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 강호순의 자백 영상으로 드러났다.

어느 날 갑자기 수사관과 면담을 요청한 강호순. 그는 2009년 2월 17일, 사람을 죽인 게 하나 더 있다고 고백했다. 전날 아들을 만났던 강호순은 아들에게 덤덤한 얼굴로 "나 없이 잘 살아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날 강원도 정선에서 군청에 간다는 여성을 차에 태운 후 강간해서 살해했다고 고백한 것.

그리고 이 범행은 앞서 밝혀진 그의 첫 범행보다 3개월 앞선 것이었다. 그의 자백으로 여성의 유골이 추가 발견되었고 이에 그의 피해자는 총 10명이 된 것.

그런데 그가 범행에서 사용했던 곡괭이에서 나온 여성 2명의 DNA는 그의 피해자들의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전혀 없었고 이에 적어도 밝혀내지 못한 강호순의 피해자가 2명 더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했다.

그리고 강호순의 자백 영상을 본 권일용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저 놈 연기하고 있네. 저렇게 죄책감 느낄 사람 아니다"라며 그의 자백이 다른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행동이라 분석했다.

이어 권일용은 "그가 감추고 싶었던 다른 진실은 평범한 피해자가 아닐 것"이라며 "아들이 아킬레스건인 강호순. 그가 저렇게 숨기는 것은 자식한테 말 못 할 파렴치한 범죄가 아닌가 싶다. 아동이거나 노인이거나 하는 파렴치한 범죄"라고 말해 리스너들도 함께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 강호순의 여죄를 밝혀내지 못하고 사형이 확정된 강호순. 그러나 방송은 세상 어딘가에 억울한 죽음이 남아있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다시 수사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성인 실종자의 DNA 관리 체계가 없어서 실종자 DNA와 곡괭이 DNA를 대조하고 싶어도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종자 DNA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고 관리하는 법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이라도 곡괭이 수사본부가 만들어져야만 한다는 권일용. 그리고 그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도 반드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모두가 사건을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여죄의 진실은 분명 밝혀질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강호순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과거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이에 권일용은 "강호순이 수척해졌다는 것은 교도소에 있어서 살인과 성범죄를 저지르지 못해 괴로워한다는 것이다"라며 치를 떨었다.

단 한 번도 피해자들이나 그의 가족들에게 사죄하거나 반성하지 않은 강호순. 하지만 그의 범죄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한 유족은 경찰이 되어 "너는 아무 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내 동생을 죽였지만 나는 경찰이 되어 너의 가족을 지키고 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서로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할 일이라며 억울한 죽음이 밝혀질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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